나스닥 2.59% 급등, 미증시 랠리한 이유 세 가지

기업 호실적 + 거시지표 개선 + 펠로시 대만 방문 무사히 마쳐

미증시 트레이더가 주가 급등에 활짝 웃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가 기업 실적호조, 거시지표 개선,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대만 방문을 무사히 마쳐 지정학적 긴장이 해소된 점 등 호재로 일제히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다우가 1.29%, S&P500이 1.56%, 나스닥이 2.59% 각각 상승했다.

미증시가 일제히 급등한 이유는 일단 많은 기업이 호실적을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 모더나 호실적으로 주가 16% 폭등 : 코로나19 백신 제조업체 모더나가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16% 가까이 폭등했다.

모더나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이날 뉴욕증시에서 모더나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5.97% 폭등한 186.49달러를 기록했다.

모더나는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주당순익이 5.24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4.55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모더나는 또 매출이 47억 달러라고 밝혔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치 41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모더나는 유통기한이 만료돼 사용할 수 없는 백신으로 인해 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폭등한 것으로 보인다.

모더나 뿐만 아니라 페이팔 등 다른 주요 기술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 서비스 PMI 등 거시지표 크게 개선 : 이뿐 아니라 거시 경제 지표가 개선된 것도 증시 급등에 일조했다.

ISM이 발표하는 7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7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5.3에서 더 상승한 것이다. 50 이상은 성장, 이하는 위축을 나타낸다.

7월 서비스 PMI의 놀라운 반등은 투자자들이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에 빠졌다는 우려를 떨쳐버리는 데 도움이 됐다.

6월 내구재 주문 및 제조 관련 데이터도 예상보다 양호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인 기술주 매수에 대거 나섰다.

◇ 펠로시 대만 방문 무사히 마쳐 : 이뿐 아니라 낸시 팰로시 하원 의장이 대만 방문을 무사히 마친 것도 지정학적 불안을 제거함에 따라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 2022.08.03.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펠로시 의장은 3일 대만을 출발해 한국에 도착했다. 그의 방문으로 미중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았으나 특별한 불상사 없이 그는 대만 방문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불안이 크게 완화된 것도 미국증시 랠리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