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확실성 커졌다"..재계 총수들, 휴가 때도 'R 대응책' 몰두

신건웅 기자,권혜정 기자 2022. 8. 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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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지만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지면서 재계 총수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휴가 기간 틈틈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경기침체 대응책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휴가 기간 하반기 경영전략 구상과 함께 다음 달 인화원에서 열리는 사장단 워크숍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제침체가 예고돼 있고, 이재용 부회장 사면 등 이슈도 많다"며 "휴가 기간 총수들마다 하반기 대응전략 논의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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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 거론 삼성 이재용, 법원 여름 휴정기에도 국내 체류할듯
SK 최태원, 이천포럼·엑스포 준비..현대차 정의선·LG 구광모, 쉬면서 경영구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회계 부정·부당합병 의혹' 관련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2.7.22/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권혜정 기자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지만 하반기 경기침체 우려감이 커지면서 재계 총수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휴가 기간 틈틈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경기침체 대응책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법원의 여름 휴정기를 맞아 국내에서 짧은 휴가를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모친 홍라희 여사와 경남 지역 사찰을 찾은 것처럼 올해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 부회장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거론되는 점도 국내에 체류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로 꼽힌다.

다만 해외네트워크 복원을 위한 해외 출장 가능성도 열려있다. 오는 11일까지 계열사 부당 합병 의혹과 관련한 이 부회장의 재판 일정은 없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재판이 휴정하자 11일 동안 북미 지역 출장길에 올랐으며 12월에는 재판부 사정으로 공판기일이 변경돼 열흘의 여유가 생기자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출장에 나선 바 있다.

휴가 외 나머지 기간에는 사업 현안을 점검하고 경영 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크게 악화된 최근의 경영 환경과 미국의 칩4(한국 미국 일본 대만 반도체 동맹) 구상 등 미중 갈등에 대한 대응책을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 대표단과 화상으로 만나 SK의 대미 신규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지난달 27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남 후 현지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귀국 후에는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서 이달 말 열리는 '이천포럼'을 준비하며 하반기 경영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 회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각국 대사들을 만나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BTS)을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로 임명하면서 "우리가 모두 엑스포를 향해 진격한다면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2022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 중인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 우승자 잰더 쇼플리(Xander Schauffele) 선수(사진 가운데), 제네시스 장재훈 사장 ⓒ 뉴스1

지난달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골프대회 참석차 유럽으로 출장을 떠났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약 2주가량 현지에서 머물며 비즈니스 미팅과 휴식을 취한 뒤 귀국했다. 최근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 공장 등이 여름휴가를 보내는 이달 초에도 정 회장은 별도 휴가 없이 자택에서 머물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 뉴스1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단기 여름휴가를 다녀올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취임 이후 구 회장은 임직원 휴가 사용 독려를 위해 매년 짧게라도 휴가를 사용하고 있다.

휴가 기간 하반기 경영전략 구상과 함께 다음 달 인화원에서 열리는 사장단 워크숍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매년 9월 그룹 최고경영진이 모여 경영전략을 논의하는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올해 총수들의 휴가가 휴식보다는 경영구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공급망 이슈, 고물가·고금리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제침체가 예고돼 있고, 이재용 부회장 사면 등 이슈도 많다"며 "휴가 기간 총수들마다 하반기 대응전략 논의에 몰두할 것"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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