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35m 초대형 안테나로 '다누리' 연결..한국도 '심우주 통신' 대열

김승준 기자 2022. 8. 4.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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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개발 과정에서 엔진 시험 설비, 국산 발사대 구축 등 향후 한국 발사체 제작에 활용될 수 있는 인프라를 남겼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인 '다누리' 사업은 미래 탐사에 쓰일 수 있는 '심우주 지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를 남겼다.

안테나와 운영시스템 구축에 248억원이 투입된 만큼, 이 시스템은 다누리 사업 이후에도 한국 심우주통신 거점의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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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여주위성센터에 구축된 '심우주 안테나'
다누리 사업 이후에도 우주 탐사·국제 협력 활용
11일 오전 SK브로드밴드가 경기도 여주시 여주위성센터에서 국내 최대 35미터급 심우주 안테나 반사판 설치 상량식을 갖고 있다. 심우주지상국은 한국형 달 궤도선과 통신하며, 달 궤도 진입 및 임무고도 유지를 위한 동작을 제어하는 등 우주탐사 임무 수행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0.12.11/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개발 과정에서 엔진 시험 설비, 국산 발사대 구축 등 향후 한국 발사체 제작에 활용될 수 있는 인프라를 남겼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인 '다누리' 사업은 미래 탐사에 쓰일 수 있는 '심우주 지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성과를 남겼다.

지구 주변의 인공위성과 통신하기 위한 설비는 국내에 기존에도 구축돼 있지만, 지구 밖 심우주를 목표로 만들어진 통신 설비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

한국에서 가장 먼 곳까지 통신하기 위한 시스템답게 안테나의 크기도 국내 최대다. 안테나 접시(주 반사판)의 크기는 지름 35m이며, 높이 42.7m, 무게 709.55톤의 규모다. 이 안테나는 경기 SK브로드밴드 여주위성센터에 있다.

이 안테나는 이번 달 탐사에서, 미국의 '심우주 네트워크 시스템'(DSN)과 함께 다누리와 통신하며 '달 궤도선 임무운영센터'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임무운영센터는 안테나에서 수신한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동작을 제어하는 명령을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운영 시스템은 KCIE, 세트렉아이, 한컴인스페이스, 비욘디솔루션, 솔탑 등이 제작했으며 안테나는 SK브로드밴드가 제작했다.

안테나와 운영시스템 구축에 248억원이 투입된 만큼, 이 시스템은 다누리 사업 이후에도 한국 심우주통신 거점의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심우주 지상 시스템은 미국항공우주국(NASA)이나 유럽우주국(ESA) 등과 협력을 고려해 설계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 심우주통신망인 미국 NASA의 DSN, 유럽 ESA의 ESTRACK 등 34m급 안테나와 비교할 때 동등한 데이터 송수신 성능 수준에 도달했다.

지구의 자전 때문에 지상에서 우주의 한 지점과 끊임없이 통신하는 데에는 물리적 한계가 있다. 미국은 여러 나라에 대형 안테나를 구축하는 등 24시간 심우주 통신을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인프라 설치를 하거나 여러 지역의 국가가 협력해야 한다.

이번에 구축된 심우주 지상 시스템은 이런 측면에서 국제 우주 협력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오전 SK브로드밴드가 경기도 여주시 여주위성센터에서 국내 최대 35미터급 심우주 안테나 반사판 설치 상량식을 갖고 있다. 심우주지상국은 한국형 달 궤도선과 통신하며, 달 궤도 진입 및 임무고도 유지를 위한 동작을 제어하는 등 우주탐사 임무 수행을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0.12.11/뉴스1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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