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5개월만에 늘었지만.. IMF 권고 수준 여전히 미달

박슬기 기자 2022. 8. 4. 04: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2022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올 7월 말 국내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전달 말(4382억8000만달러)보다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918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34억2000만달러 줄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내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는 모습./사진=뉴스1
강달러 현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국내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환당국이 외환시장에 매도했던 달러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외화예수금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같은 국내 외환보유액은 IMF(국제통화기금)가 권고하는 적정치(100%)에 여전히 미달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3일 발표한 '2022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올 7월 말 국내 외환보유액은 4386억1000만달러로 전달 말(4382억8000만달러)보다 3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달러 강세가 여전해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지만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규모를 추산하기 위해 유로·파운드·엔화 등 다른 외화 자산을 미 달러화로 환산하는데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줄었다.

7월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상 달러 인덱스인 미 달러화 지수는 106.35로 전월말(105.11)에 비해 1.2% 오르는데 그쳤다.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평가하는 지수다. 달러인덱스가 오르면 그만큼 달러 가치가 상승한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 가운데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은 3918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에 비해 34억2000만달러 줄었다. 예치금은 유자증권 매도 등으로 전월 말대비 39억8000만달러 증가한 232억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전월 말대비 1억7000만달러 줄어든 14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원/달러 환율 급등을 방어하기 위해 외환당국이 시장에 매도해 온 달러 규모를 줄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이은 '자이언트스텝'(한번에 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자 외환당국은 달러화를 외환시장에 내다팔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려 왔다. 6월에 외환보유액이 크게 줄었던 것도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달러를 매도한 결과다.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폭이 전월보다 둔화되면서 외환당국도 개입의 강도를 낮췄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외환보유액은 IMF가 권고하는 적정 수준(100%)에 여전히 못 미치고 있다. IMF(국제통화기금)은 적정 외환보유액으로 연간 수출액의 5%, 시중통화량의 5%, 유동 외채의 30%, 외국환 증권 및 기타투자금 잔액의 15% 등을 합한 액수의 100~150%를 잡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해당 비중은 지난해 98.94%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머니S 주요뉴스]
'이자장사' 비판 이유 있었네… 4대 은행 임원 성과급 1083억원
"지나치게 저평가"… 비트코인, 美 나스닥 약세에도 2.3만달러대 유지
유류세 탄력세율 50% 확대법 본회의 통과... 휘발유 가격더 떨어지나
"오를 때 팔고 나가자" 코스피 반등 틈타 탈출하는 개미들
"곧 8% 현실로" 6월 연 6% 이상 주담대 신규 취급 은행 6곳 달해
둔촌주공 11월 공사 재개해도 손실만 '1조'… 조합원 1인당 분담금 '1억'
'파업 철회' 대우조선 하청노조는 법적 처벌 면할 수 있을까
"작정하고 속이는데…" 직원 횡령 예방 어쩌나
57만명이 '좋아요' 눌렀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사라지나
로또 두번 맞은 사나이…13억원 당첨 6년뒤 또 5억원

박슬기 기자 seul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