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오신환 前의원 내정

최종석 기자 2022. 8. 4.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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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새 정무부시장에 오신환(51)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을 내정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선거 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한 오 전 의원이 정무부시장에 발탁된 것을 두고 오 시장이 정무 기능을 강화하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서울시는 3일 송주범 현 정무부시장의 후임으로 오 전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차관급인 정무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국회·정당·시의회·언론과 서울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다. 시 관계자는 “해외 출장 중인 오 시장이 귀국하면 8~9일쯤 오 전 의원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오 내정자는 7대 서울시의원과 19·20대 국회의원(서울 관악을)을 지냈다. 지난 6·1 지방선거 때 오세훈 후보 선거 캠프의 종합상황본부장을 맡았다. 작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는 오 후보 선거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오 시장 당선에 기여했다.

국민의힘 서울 서대문을 당협위원장 출신인 송주범 현 정무부시장이 지난 4월 임명된 것을 감안하면 약 4개월 만에 정무부시장을 교체하는 것이다. 송 부시장은 지난달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이 정무부시장을 교체한 것은 대(對)국회 업무 등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 전 의원은 서울시의원, 국회의원을 모두 지내 시의회와 국회에 모두 발이 넓다”며 “민선 8기가 새로 시작됐고 국민의힘이 여당이 되면서 정무 파트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측면 등을 감안한 인사”라고 했다.

앞서 오 시장은 핵심 참모들을 서울시로 복귀시키며 정무 라인을 강화했다. 오 시장을 20여 년간 보좌한 강철원 전 서울시 민생특보는 지난달 25일 민생소통특보로 임용됐다. 박찬구 전 서울시 정무수석과 이광석 전 서울시 정책수석은 각각 정무특보와 정책특보를 맡았다. 세 사람 모두 지난해 3급이었지만 2급으로 승진하며 위상이 강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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