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55보급창 이전 속도 내 부산엑스포 유치 촉매로

2022. 8. 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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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부산 동구 미군 55보급창 대체 부지를 신선대 부두로 확정하면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의 걸림돌 중 하나가 정리되는 듯한 모양새다.

그동안 부산시는 55보급창 부지를 엑스포에 활용하기 위해 부대 이전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200만 ㎡ 이상 행사장이 필요한 엑스포의 원활한 운영은 물론 성공적인 북항 2단계 재개발을 위해 55보급창 부지 확보가 그만큼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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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시 제안 후보지 검토해 결론..국방부, 미군과 협의에 최선 다해야

해양수산부가 부산 동구 미군 55보급창 대체 부지를 신선대 부두로 확정하면서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의 걸림돌 중 하나가 정리되는 듯한 모양새다. 그동안 부산시는 55보급창 부지를 엑스포에 활용하기 위해 부대 이전을 국방부에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가 대체 부지를 검토했으며, 이번에 해당 부지가 처음 확인된 것이다. 22만3000㎡ 규모인 55보급창은 미군 장비와 물자를 처리하는 물류기지로 엑스포 예정지인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지의 핵심 공간인 자성대 부두와 맞닿아 있다. 200만 ㎡ 이상 행사장이 필요한 엑스포의 원활한 운영은 물론 성공적인 북항 2단계 재개발을 위해 55보급창 부지 확보가 그만큼 긴요하다.

엑스포 유치 활동은 두 갈래로 이뤄진다 하겠다. 하나는 대한민국 역량을 총결집해 부산이 최적지임을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에게 알리고 국민적 의지를 다지는 일이다. 민간유치위와 정부지원위를 민관합동 유치위로 통합하고 국무총리 직속 유치위로 확대 개편한 지난달 8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1차 회의’가 최근 대표적인 예다. 다른 하나는 엑스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채우는 것이다.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라는 슬로건 아래 인류의 미래를 담아내는 노력과 아울러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될 행사장을 제대로 꾸며야 한다. 내년 상반기 BIE 현지 실사를 앞두고 실타래가 풀린 55보급창 이전의 의미가 남다른 이유다.

이 때문에 해수부가 신선대 부두 준설토 투기장을 대체 부지로 정한 배경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이자 국가 대사인 부산엑스포 유치에 협조해야 한다는 점과 더불어 부산 시민의 열망도 큰 고려사항이었지 싶다. 해수부는 신선대 부두, 부산항 진해신항, 신항 남컨테이너 항만배후부지 등 시가 제안한 3개 후보지를 두고 적합성 분석을 벌였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니 후속 조치에도 소홀함이 없어야겠다.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이제 조그마한 고개를 하나 넘은 셈이다. 미군 부대를 옮기는 일은 국방부가 해수부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미군과 협상은 대체 부지를 정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미묘한 과정일 것이다. 국방부는 총리실 산하 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과 힘을 모아 신속하게 미군과의 협의를 진행해야 하겠다. 미군 시설 이전에 따른 지역 여론 수렴도 빼놓을 수 없다.

엑스포 부산 유치가 대한민국 국격을 한 차원 높이는 일임은 자명하다. 올림픽과 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세계 7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한다. 그 개최지 부산은 이웃한 경남 울산과 함께 수도권에 대응하는 대한민국 제2 경제권으로 거듭나는 계기다. 시민이 더 관심을 갖고 유치 열기를 북돋우고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까닭은 이처럼 차고 넘친다. 55보급창 이전 문제를 국방부가 깔끔하게 마무리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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