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中의 대만 무력통일 비상사태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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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현지 시간)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공개한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미 국방부는 중국군이 무력으로 대만을 통일하는 컨틴전시(contingency·비상사태)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자칫 핵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대만 통일을 시도하는 중국이 미국의 개입에 맞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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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도착후 WP기고 공개
美싱크탱크 등 핵전쟁 위험 경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일 밤(현지 시간)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공개한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미 국방부는 중국군이 무력으로 대만을 통일하는 컨틴전시(contingency·비상사태)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미국에선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자칫 핵전쟁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이날 펠로시 의장은 기고에서 “최근 몇 년간 중국은 대만과의 긴장을 극도로 격화시켰다”며 중국이 대만 방공식별구역 주변 및 그 너머로 폭격기, 전투기, 정찰기 순찰을 해 왔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이런 움직임을 분석해 중국이 대만을 무력 통합하는 비상사태를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 내렸다는 것이다.
대만 통일을 시도하는 중국이 미국의 개입에 맞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FA)에 따르면 5월 미 싱크탱크 신(新)미국안보센터(CNAS)는 ‘2027년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전쟁이 일어난다’는 시나리오의 워게임(전쟁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중국은 미국의 군사 개입 의지를 꺾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핵무기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위크 또한 중국이 겉으로는 ‘핵무기 선제사용 금지(NFU)’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중국공산당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 대비해 핵무기 선제 사용 방안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미 비영리 단체 ‘우려하는 과학자 모임’ 역시 3월 보고서에서 “미국이 중국을 막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하면 일본 오키나와 및 괌 미군기지는 중국의 핵 보복 목표물이 될 것”이라며 “1시간 안에 미국과 중국의 모든 도시가 폐허로 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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