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은 핵심 동맹..중국은 방문 못 막아"

강민경 기자 2022. 8. 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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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대만 방문 후 성명을 내고 중국을 겨냥해 "세계 지도자들이 대만에 방문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펠로시 의장은 "안타깝게도 대만은 중국 공산당의 반대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도 참가하지 못했다"며 "그들은 대만이 국제 행사에 지도자들을 보내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세계 지도자들과 다른 사람들이 대만에 방문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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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WHO 참여 못하게 막았지만 세계 지도자 방문은 못 막아"
"독재 맞서 민주주의 수호..미국-대만 연대 어느 때보다 중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7월29일 의회 주간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대만 방문 후 성명을 내고 중국을 겨냥해 "세계 지도자들이 대만에 방문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아시아 순방 중인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을 마친 뒤 성명을 내고 "의희 대표단의 (대만) 방문은 미국이 대만 편에 서 있다는 강력한 표현으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대만을 "매우 특별한 곳"이라고 언급하면서 "평화와 안보의 핵심 동맹국이자, 경제적 역동성의 세계적인 리더이며 민주적인 통치의 표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대만을 세계에서 가장 자유롭고 개방적이며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라고 칭송하며 이번 대만 방문이 "대만 국민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그들에게서 배우고, 그들을 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펠로시 의장은 "안타깝게도 대만은 중국 공산당의 반대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에도 참가하지 못했다"며 "그들은 대만이 국제 행사에 지도자들을 보내는 것을 막을 수는 있지만 세계 지도자들과 다른 사람들이 대만에 방문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 의회 대표단의 대만 방문 성과도 언급했다. 펠로시 의장은 "안보 측면에서 우리는 대만이 침공에 대항해 자유를 지킬 수 있도록 돕겠다는 미국 의회의 지속적인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제 측면에서는 최근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칩과 과학법'이 어떻게 양국 경제에 도움이 될지 대만 측에 설명하고, 대만과의 양자 경제 협의체인 21세기 무역 프레임워크에 대한 지지를 표현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대만 방문 후 성명을 냈다. <출처=미국 하원의장실 홈페이지>

또 펠로시 의장은 "매우 인상적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과 면담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었다"며 "우리의 만남은 매우 긍정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대만에서 최고등급 훈장을 받은 것을 언급하면서 "수상 당시 말했던 것과 같이 우리의 파트너십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며 미국 상하원과 민주당, 공화당의 지지 또한 여전히 철통같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이 지역과 세계의 독재 정치에 맞서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며 "오늘날 대만 국민과 미국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일 밤 대만에 도착해 3일 대만에서 차이 총통을 예방하고 의회격인 입법원을 방문한 뒤 중국 반체제 인사들과도 회동하고,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류더인 회장과도 만나는 등 약 19시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4~7일 대만을 둘러싼 해역을 6개 구역으로 나눠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경제 보복도 이어졌다. 중국 상무부는 대만에 대한 천연 모래 수출을 중단했고,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대만산 감귤류 과일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 등의 수입을 3일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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