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원숭이두창도 코로나처럼 대응 강화..캘리포니아 등 비상사태 선포
[앵커]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이 확산하자 백악관이 코로나19처럼 전담 대응팀을 구성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뉴욕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주 등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 사태 선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샌프란시스코의 한 병원 앞에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백신을 맞으려면 서너 시간 씩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립니다.
[파린드 샤/샌프란시스코 주민 : "저는 아침 7시 반에 도착했어요. 3시간 반이 지났는데 끝이 보이네요. 거의 다 왔어요."]
지난달 말 뉴욕 주에 이어 캘리포니아 주와 일리노이 주도 원숭이두창에 대한 비상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욕주 1,617명, 캘리포니아 주 826명 등 현재까지 집계된 미국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6천3백 26명.
하루 전 보다 5백 명 넘게 늘어나는 등 5월 20일 최초 보고 이후 미국 내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리나 웬/조지 워싱턴대 보건 정책 연구 교수 : "현재 원숭이두창 전체 환자 수에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코로나19처럼 원숭이두창을 범정부적으로 관리할 대응팀을 구성하고 새 조정관을 임명했습니다.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대응이 늦었다는 평가에 따른 조칩니다.
대응팀의 최우선 과제는 백신 공급입니다.
미 보건 당국은 지난달까지 55만 명이 접종 가능한 원숭이두창 백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장에서는 백신 부족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루크 존 데이/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최고 의료 책임자 : "불행하게도, 우리는 백신을 필요한 양만큼 받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일단 백신접종을 끝내면 다음 백신을 받을 때까지 접종소를 폐쇄해야 합니다."]
미국 언론들은 백신 추가 공급이 10월 말에나 가능해 백신 공백이 3개월간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이지은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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