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휴가에 텅 빈 도심..유인책 필요
[KBS 울산] [앵커]
매년 이맘때면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울산지역 대규모 사업장들이 집단 여름 휴가에 들어가는데요.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많은 사람이 울산 밖으로 나가 도심이 그야말로 텅 비었는데 이들을 울산에 머물게 할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위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앞 거리.
식당과 상점 대부분 불을 끈 채 문을 닫았습니다.
입구에는 휴가 안내문이 나붙었습니다.
현대차 직원들이 여름 휴가를 떠나자 함께 영업을 멈춘 겁니다.
점심시간을 맞아 사람들이 한창 모여들 시간이지만 보시는 것처럼 거리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나마 열려 있는 식당에도 손님은 없습니다.
[식당 주인 : "(영업) 안 하는 사람이 많아요. 우리는 나올 일이 있어서 나왔는데. 쉴 수밖에 없어요. 사람이 없으니까…."]
현대중공업 주변도 마찬가지입니다.
협력업체 직원들까지 3만여 명이 동반 휴가에 들어가며 거리가 텅텅 비었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여행에 다소 제한이 있었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돼 울산을 빠져나간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점 주인 : "현대중공업 휴가 나가고 현대자동차 휴가 나가고 하청 업체들 다 나가고 하면 이렇게 돼요."]
산업도시인 울산에서는 휴가철마다 이런 도심 공동화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
울산 상공회의소 등은 매년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 휴가를 보내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시민들이 지역 내에서도 충분히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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