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핵심 피의자 배 씨 소환
[앵커]
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오늘 핵심 피의자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김 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전 경기도 공무원 배 모 씨인데요.
최근 들어서만 두 번째 소환이라 다음 차례로 김혜경 씨 조사가 임박한 것 아니냐 관측이 나옵니다.
문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의원의 경기도지사 시절, 도청 총무과 소속으로 부인 김혜경 씨의 의전을 담당했던 배 모 씨.
법인카드로 음식을 구매하고 김 씨의 약까지 대리 처방받아 집으로 전달했다는 의혹 등을 받아 왔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늘 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해당 의혹들과 관련해 김혜경 씨의 지시, 혹은 묵인이 있었는지 등을 캐물었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경기도청과 배 씨의 집, 법인카드를 쓴 음식점 등을 전방위로 압수수색 했습니다.
신고한 카드사용 내역과 실제 내역이 일치하는지를 집중적으로 확인해왔습니다.
배 씨는 이번이 두 번째 소환인데 앞선 조사는 공직선거법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대선 당시 법인카드 의혹이 보도되자 배 씨가 공개적으로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입니다.
사건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법인카드와 대리처방 의혹으로 소환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따라서 다음 순서로 김혜경 씨 소환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선거법 혐의도 공소시효를 한 달 앞둔 상황이어서 수사는 전반적으로 속도를 내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6일에는 법인카드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카드 바꿔치기' 과정에서 개인 카드를 빌려줬던 인물로 알려졌는데, 배 씨 소유 빌라에서 살았고 경기도 산하기관의 비상임 이사로도 재직한 사실이 드러나 단순 참고인 이상의 관련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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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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