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보도자료 보고 알아"..박지원 "尹 또 거짓말"

김범주 2022. 8. 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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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규현 국정원장이 박지원, 서훈 두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고발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이를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어제 국회에서 말한 것을 놓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승인'이란 단어를 놓고 해석이 엇갈린 데 이어 '국정원 보도자료를 보고 내용을 알았다'는 기존 대통령실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 아니냐, 공방이 오갔습니다.

김범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규현 국정원장은 어제 국회 정보위에서 박지원과 서훈 두 전직 원장 고발 관련 사실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김 원장은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전 정부 국정원장 고발을 대통령이 승인한 거냐, 논란이 일자 국정원은 "고발방침을 통보하였을 뿐 허가나 승인을 받은 것은 아니며 대통령실과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승인' 받은 건 아니었다지만 '방침을 통보', 즉 사전에 대통령실에 알렸다는 점을 국정원도 인정한 겁니다.

대통령실의 기존 입장과 또 다른 거 아니냐,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대통령실은 두 원장이 고발된 다음날 브리핑에서 "국정원 보도자료를 보고 내용을 인지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박지원/전 국정원장/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번에도 또 한 번 거짓말하신 것 아닌가. 청와대(대통령실)에서 기획해서 지시했고, 국정원이 고발했고, 검찰이 수사를 하는..."]

민주당도 대통령의 직접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승인받았다는 것은 사실상 대통령이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허용했다 저는 이렇게 보기 때문에..."]

국민의힘은 전직 국정원장들의 직권 남용 혐의가 본질이라며 호도하지 말라고 반박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대통령실 기획, 지시' 운운하며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 이는 침소봉대를 넘은 허위사실 유포이며, 무책임한 정치 공세이다."]

대통령실도 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면서도 국정원장의 보고 시점은 정확히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범주입니다.

촬영기자: 조승연/영상편집:이진이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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