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타이완 방문..타이완 해협 긴장 최고조

조성원 2022. 8. 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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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의 강력한 반발 속에 타이완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을 만나 미국과 타이완의 유대를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어겼다고 반발하며 무력 시위를 공언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펠로시 미 하원 의장이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으로부터 외국인에게 주는 타이완 최고 등급 훈장을 받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방문은 타이완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 의장 : "우리는 타이완에 대한 약속을 저 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지속된 우정이 자랑스럽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고조된 군사적 위협에 직면해 타이완은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주권을 확고히 수호하고 민주주의 방어선을 지킬 것입니다."]

펠로시 의장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TSMC의 마크 리우 회장도 만나는 등 경제 행보도 이어갔습니다.

이에 반발한 중국은 타이완을 둘러싼 해역, 공역에서 내일부터 7일까지 주요 군사훈련, 실탄 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심야에 초치해 미국에 항의했고, 주요 기관들도 잇달아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이로 인한 모든 후과는 모두 미국 측과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이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는 말한대로 할 것입니다."]

중국은 모래와 감귤류 등 여러 품목의 수출입을 중단하는 등 타이완에 대한 경제 보복도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한 것은 아니라며 파문 확산을 경계했습니다.

[존 커비/미국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 "미국은 위기를 원하지도 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중국이 무엇을 선택하든 우리는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순간부터 타이완을 떠날 때까지, 만 하루가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세계의 눈이 그에게 쏠렸습니다.

타이완 해협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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