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전 방패' 비난에.."우크라 공격 입증 준비"

김태규 2022. 8. 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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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이 서방의 무기로 남부 자포리자의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하고 있다며 자신들은 원전을 지키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원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방문 계획을 언급하며 "러시아 군이 어떻게 원전을 지키고 있고, 반대로 우크라이나 군이 드론을 포함해 서방에서 공급받은 무기들로 원전을 공격하는지 입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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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서방 무기로 원전 공격…IAEA 방문 계획"

[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서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이자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을 경비하고 있다. 2022.05.02.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군이 서방의 무기로 남부 자포리자의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하고 있다며 자신들은 원전을 지키고 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3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예브게니 발리츠키 자포리자주 임시 정부 수장은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아 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는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 공격에 서방의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차원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방문 계획을 언급하며 "러시아 군이 어떻게 원전을 지키고 있고, 반대로 우크라이나 군이 드론을 포함해 서방에서 공급받은 무기들로 원전을 공격하는지 입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IAEA의 현장 방문 계획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자포리자에는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 에네르호다르가 있다. 원자로 6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2기가 가동 중에 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초 이곳을 장악했다.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군의 다연장 로켓 공격을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지대공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두고 원전을 방패 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 제10차 평가회의 뒤 "러시아가 원전을 핵 방패로 사용하고 있다"며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자포리자 원전은 완전히 통제 불능 상태에 있다"며 "상호 공격 등으로 원전 안전을 위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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