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루 10개' 삼성, 박진만 대행 첫 경기 패배..박병호 31·32호포(종합)

이상철 기자,서장원 기자 2022. 8. 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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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1승' 키움 안우진, SSG 김광현에 판정승
KT, 구창모 앞세운 NC에 15-2 대승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대행.(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서장원 기자 = 박진만 감독대행 체제로 새 출발한 삼성 라이온즈가 첫 경기부터 쓴맛을 봤다.

삼성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잔루 10개를 기록하며 1-3으로 졌다.

지난 1일 허삼영 전 감독의 자진사퇴 후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대행은 2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날 공식 1군 데뷔전을 치렀는데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또 시즌 55패(38승2무)째를 당한 삼성은 4할 승률(0.409)이 붕괴될 위기에 처했다.

사령탑이 바뀐 삼성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부터 눈길을 끌었다. 강한울을 2번 타순에 배치했고, 구자욱을 4번 타자로 기용했다. 줄곧 테이블세터로 나섰던 김지찬도 8번 타자로 나섰다.

강한울은 5타수 2안타, 김지찬은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4번 타자 구자욱과 5번 타자 오재일이 나란히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삼성은 안타 8개로 두산(6개)보다 2개가 더 많았으나 응집력이 떨어져 1득점에 그쳤다.

구자욱은 1회초 1사 1, 2루-3회초 무사 1, 2루-7회초 2사 1, 2루 등 세 번의 득점권 상황을 맞이했으나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2회초 1사에서 김재성의 안타와 김지찬의 3루타로 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 1점은 이날 나온 삼성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삼성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는 곧바로 2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2사 2, 3루에서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삼성은 7회말 불펜을 가동하자마자 치명적 추가 실점을 했다. 2사 1루에서 1루 주자 강승호의 2루 도루를 저지하지 못했고, 이어 최충연이 김인태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수아레즈는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4승6패)가 됐다.

두산은 삼성을 잡고 41승2무49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두 번이나 등판이 연기된 선발 투수 최원준은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7패)째를 수확했다.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가운데)은 3일 열린 KBO리그 고척 SSG 랜더스전에서 7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1승을 거뒀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2위 키움 히어로즈는 선두 SSG 랜더스와 토종 에이스 싸움에서 웃었다. 키움은 고척 SSG전에서 안우진이 7이닝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3-2로 승리했다.

4연패에서 탈출한 키움은 58승2무37패로 3연승이 멈춘 선두 SSG(64승3무29패)와 격차를 7경기로 좁혔다. 또 SSG 상대 5연패 사슬도 함께 끊었다. SSG는 김광현이 6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버텼으나 타선의 폭발력이 떨어져 4연승에 실패했다.

안우진은 시즌 11승(5패)을, 김광현은 시즌 2패(9승)를 기록했다. 김광현이 패전투수가 된 것은 지난 6월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57일 만이다.

키움은 중심 타선이 김광현 공략에 앞장섰다. 1회말 1사 2루에서 3번 타자 이정후가 김광현을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따냈다. 이어 3회말 2사에서는 이정후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자 4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2루타를 날려 추가점을 뽑았다.

안우진의 호투로 2-0으로 앞서 가던 키움은 8회말 터진 김휘집의 1점 홈런으로 3점 차까지 벌렸다.

다만 후반기 들어 뒷문이 불안한 키움은 이날도 막판 진땀을 흘렸다. 9회초 등판한 새 마무리 투수 김재웅이 최정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 것. 이후 키움은 한유섬과 김강민을 각각 볼넷, 고의볼넷으로 내보내 역전 위기에 몰렸는데 김재웅이 김성현과 이재원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힘겹게 승리를 지켰다.

LG 트윈스 김현수. .2022.7.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3위 LG 트윈스는 롯데 자이언츠와 사직 경기에서 4-1로 승리, 전날(2일) 역전패를 설욕했다. 7월27일 문학 SSG전부터 이어졌던 원정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박해민도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LG 선발 투수 임찬규는 6⅓이닝을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5월19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76일 만에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LG는 1회초 1사에서 3루타를 친 박해민이 김현수의 1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박해민과 김현수는 추가 득점도 만들었다. 5회초 1사에서 박해민이 기습번트로 출루하자 김현수가 2루타를 날려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7회말 롯데에 1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8회초 2사 1, 3루에서 문보경과 오지환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4-1로 달아났다.

KT 위즈 박병호. 2022.6.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KT는 박병호의 시즌 31·32호 홈런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15-2로 완파했다.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팀이 3-0으로 앞선 5회초 1사 1, 2루에서 NC 선발 투수 구창모의 포크볼을 때려 좌월 홈런을 날렸다.

7월27일 수원 키움전 이후 7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한 박병호는 다음 타석에서 또 하나의 아치를 그렸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6회초 1사 1, 3루에서 다시 타석에 등장한 박병호는 NC 2번째 투수 이용준을 상대로 비거리 125m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통산 23번째 연타석 홈런을 친 박병호는 홈런 부문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2위 김현수(19개·LG)와는 13개 차다. 또 6타점을 올려 타점 부문 선두(84개)도 유지했다.

구창모는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3자책)으로 부진, 올 시즌 부상 복귀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 2022.5.2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전 경기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연장 접전 끝에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6-3으로 제압했다. 3연패를 벗어난 KIA는 48승1무45패를 기록, 6위 두산(41승2무49패)와 5.5경기 차를 유지했다.

KIA는 3-3으로 맞선 8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은 뒤 연장 10회초 대량 득점을 올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포수 최재훈의 포일을 틈 타 2루까지 갔다. 이어 나성범의 좌전 안타 때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 득점을 기록했다. 나성범은 이 적시타로 역대 30번째 개인 통산 900타점을 달성했다.

이후 KIA는 황대인의 볼넷과 최형우의 안타로 1사 만루를 잡았고, 고종욱의 밀어내기 볼넷과 한승택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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