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SSG 꺾고 4연패 탈출..박진만 대행, 데뷔전서 패배(종합)

김희준 2022. 8. 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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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키움 안우진, 김광현과 에이스 대결서 판정승
'박병호 연타석포' KT, NC 15-2로 완파
LG, 롯데에 설욕전…임찬규 76일만에 승리
KIA, 연장 혈투 끝에 한화 꺾고 3연패 탈출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키움 선발 안우진이 덕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2022.08.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에이스 안우진을 앞세워 모처럼 웃었다.

키움은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3-2로 이겼다.

지난달 27일 KT 위즈전부터 시작된 연패 행진을 4경기에서 멈춰 세운 키움은 58승2무37패로 2위를 고수했다.

안우진은 7이닝 동안 SSG 타선을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고 11승(5패)째를 신고했다. 최정-한유섬-박성한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와 대결에서는 9타수 무안타로 한 번도 1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선두 SSG(64승3무29패)은 4연승이 무산됐다. 김광현이 올 시즌 개인 최다인 5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도 6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버텼지만 타선이 안우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김광현은 10승 문턱에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1회말 키움이 어렵지 않게 선제점을 가져갔다.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준완이 송성문의 투수 땅볼 때 2루로 향했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김광현의 초구를 공략, 내야를 통과하는 중견수 앞 적시타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1-0 키움의 리드.

3회에는 푸이그의 배트가 힘차게 돌았다. 2사 후 이정후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푸이그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로 화답했다. 맞는 순간 스타트를 끊은 이정후가 홈으로 향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타구였다.

안우진에 막혀있던 SSG는 5회 1사 후 김강민의 안타와 전의산의 볼넷으로 처음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다. 하지만 이재원과 최주환이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아웃돼 소득 없이 물러났다.

키움도 5회말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1개로 김광현을 압박했지만 2사 만루에서 김혜성의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한유섬의 호수비에 잡혀 달아나지 못했다.

2점차 리드를 유지하던 키움은 8회 1사 후 김휘집이 장지훈을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 한 걸음 더 달아났다.

연승을 지속하려던 SSG는 9회 마지막 힘을 냈다. 무사 1루에서 최정이 키움의 새 마무리 투수이자 홀드 1위(27개) 김재웅에게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추격의 투런포를 날렸다.

하지만 더 이상의 추격은 없었다. 김재웅은 1사 1,2루에서 대타 김성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한숨을 돌린 뒤 이재원마저 유격수 땅볼로 처리, 힘겨운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6위 두산은 41승째(2무 49패)를 올려 7위 롯데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 대 SSG 랜더스의 경기, 3회말 SSG 선발 김광현이 키움 이정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2.08.03. photocdj@newsis.com

삼성(38승 2무 55패)은 2연패에 빠지며 9위에 머물렀다.

지난 1일 허삼영 전 삼성 감독이 자진 사퇴하면서 지휘봉을 잡은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은 전날 경기가 우천 순연돼 하루 늦게 치른 데뷔전에서 패배를 맛봤다. 데뷔 첫 승리는 다음 기회로 미뤘다.

두산 사이드암 선발 투수 최원준은 5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며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2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타선이 승부를 뒤집어준 후 리드를 잘 지켜 시즌 7승째(7패)를 수확했다.

삼성 타선은 두산(6개)보다 많은 8개의 안타를 치고도 한 점을 내는데 그쳤다.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도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이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6패째(4승)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삼성은 2회초 김재성의 우전 안타와 김지찬의 우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두산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2회말 박세혁의 우전 안타와 안권수의 볼넷, 김재호의 희생번트로 2사 2, 3루를 일군 두산은 허경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2-1로 역전했다.

최원준이 6회초 2사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아 리드를 지킨 두산은 7회초 위기를 만났다.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정철원이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정철원은 구자욱을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7회말 강승호의 안타와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김인태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은 이후 삼성에 추가점을 내주지 않으며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정철원이 8회초 오재일을 2루 땅볼로, 강민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물리쳤고, 마운드를 이어받은 장원준은 김재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9회초 등판한 홍건희는 볼넷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9세이브째(1승 5패)를 챙겼다.

KT 위즈는 창원NC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5-2로 대승을 거뒀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최원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2.04.03. yesphoto@newsis.com

4위 KT는 시즌 50승(2무 41패) 고지를 밟았다. 8위 NC(37승 3무 51패)는 2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KT의 베테랑 거포 박병호가 5, 6회 연타석 3점포를 쏘아올리는 괴력을 발휘하며 6타점을 쓸어담았다. 시즌 31, 32호 홈런을 몰아친 박병호는 홈런 부문 2위 김현수(LG·19개)와 격차를 13개로 벌리며 독주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테이블세터를 이룬 조용호(4타수 2안타 2타점)와 배정대(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가 나란히 맹타를 휘둘렀다.

풍족한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KT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⅔이닝 7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시즌 6승째(8패)를 신고했다.

NC의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는 5이닝 9피안타(1홈런) 6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2회에는 번트 타구를 잡으려다 실책을 저질러 스스로 실점의 빌미를 만들기도 했다. 구창모는 시즌 3패째(5승)를 기록했다.

KT는 2회 3점을 올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KT는 2회초 황재균, 김민혁의 연속 안타와 박경수의 번트 때 나온 구창모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김준태, 심우준이 연달아 삼진을 당해 기회를 놓치는 듯 보였던 KT는 조용호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타자 배정대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KT는 3-0으로 앞섰다.

KT는 5회초 배정대의 내야안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좌월 3점포를 작렬해 6-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병호의 시즌 31호 홈런.

6회초 김준태의 2루타와 심우준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조용호의 내야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으로 김준태가 홈까지 들어와 1점을 추가한 KT는 배정대가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8-0까지 달아났다.

이후 1사 1, 3루 상황에서 박병호의 방망이가 또 불을 뿜었다. 박병호는 바뀐 투수 이용준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연타석 홈런(시즌 32호)를 작렬, KT에 11-0의 넉넉한 리드를 안겼다.

KT는 7회말 NC에 2점을 내줬지만, 8회초 김준태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대거 4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직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4-1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 롯데에 3-4로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이날 승리를 거두면서 설욕에 성공했다. 56승 1무 37패가 된 3위 LG는 2위 키움 히어로즈(58승 2무 37패)와 1경기 차도 유지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KT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 초 KT 박병호가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05.06. kch0523@newsis.com

2연승 행진을 마감한 롯데(40승 4무 52패)는 7위에 머물렀다.

LG 우완 선발 투수 임찬규는 올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6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를 펼쳐 시즌 4승째(6패)를 수확했다. 임찬규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찍은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임찬규는 5월 19일 KT 위즈전(5이닝 무실점) 이후 76일 만에 승리를 품에 안았다. 부상과 부진으로 공백기가 있었던 임찬규는 6월 중순 복귀한 이후부터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는데 부진과 불운이 겹치면서 5월 19일 이후 6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만 떠안았다.

LG 타선에서는 2번 타자 박해민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간판 타자 김현수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6이닝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9패째(9승)를 떠안았다.

LG는 1회초 1사 후 우월 3루타를 때려낸 박해민이 김현수의 1루 땅볼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임찬규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LG는 5회초 추가점을 올렸다. 1사 후 박해민이 번트안타를 뽑아냈고, 김현수가 중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박해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는 7회말 한동희의 내야안타와 상대 실책, 지시완의 안타를 엮어 만든 1사 만루에서 이학주가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달아났다.

8회초 채은성의 몸에 맞는 공과 유강남의 안타로 2사 1, 3루를 만든 LG는 문보경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후속타자 오지환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리면서 LG는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말 등판한 이정용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해 리드를 지킨 L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투입했다.

지난달 30일 KT전에서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최근 흔들렸던 고우석은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그는 시즌 28세이브째(2승 2패)를 수확해 세이브 부문 단독 선두를 달렸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연장 혈투 끝에 한화 이글스를 6-3으로 물리쳤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3연패의 사슬을 끊은 5위 KIA는 48승 1무 45패가 됐다. 여전히 6위 두산과는 5.5경기 차다. 최하위 한화는 29승 2무 64패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트윈스의 경기,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2.05.13. xconfind@newsis.com

3-3으로 팽팽히 맞선채 돌입한 연장 10회초 KIA는 소크라테스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패스트볼로 1사 2루를 만들었고, 나성범이 좌전 적시타를 쳐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황대인의 볼넷과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일군 KIA는 고종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1점을 더했다.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는 한승택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6-3으로 달아났다.

연장 10회말 등판한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은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무사 1, 2루에 몰렸다. 하주석, 박정현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정해영은 김태연을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를 이어갔으나 최재훈을 삼진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25세이브째(2승 4패)를 따냈다.

먼저 앞서간 것은 한화였다.

한화는 5회말 하주석의 안타와 최재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2사 1, 루에서 장운호가 중전 적시타를 쳐 리드를 가져갔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는 마이크 터크먼이 적시타를 뽑아내 한화에 추가점을 안겼다.

KIA는 곧장 추격에 나섰다.

6회초 KIA의 선두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좌전 안타를 때려낸 뒤 투수 견제 실책으로 2루로 나아갔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좌전 적시타로 득점했다.

이창진의 볼넷과 황대인의 고의4구, 최형우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운 KIA는 3루 주자 소크라테스가 상대 투수 폭투로 홈을 밟아 2-2로 균형을 맞췄다.

KIA는 7회초 선두타자 박동원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0호)을 작렬해 3-2로 역전했다.

하지만 한화가 7회말 최재훈의 좌월 솔로포(시즌 2호)로 응수하면서 KIA는 3-3으로 따라잡혔다.

한화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KIA는 연장 10회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승리를 낚았다.

나성범은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승리는 불발됐지만 KIA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낸 윤중현이 승리 투수가 됐다.

연장 10회초 등판해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흔들린 윤호솔은 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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