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역투 꺾은 안우진의 '완벽투'

김경학 기자 2022. 8. 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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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선발 안우진이 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서 7회초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SSG전 맞대결 승리 ‘시즌 11승’
원태인·양현종 이어 김광현
토종 에이스 도장깨기 이어가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 데뷔전
두산에 역전패…미뤄진 첫 승

키움 안우진(23)이 김광현(SSG)과의 ‘토종 에이스’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안우진이 에이스답게 전날 9회 뼈아픈 수비 실책과 불펜의 세이브 실패로 역전패해 4연패에 빠졌던 팀을 구했다.

키움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안우진은 7이닝 동안 7개의 삼진과 함께 3피안타(1사사구) 무실점의 거의 완벽한 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11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원태인(삼성), 양현종(KIA)에 이어 김광현까지 토종 에이스 도장 깨기를 이어갔다. 김광현도 6이닝 동안 시즌 개인 최다인 5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도 5피안타 2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안우진의 투구가 너무 완벽했다. 안우진은 경기 뒤 “(김광현과) 같이 던지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다”면서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돼 집중력이 더 생겼다. 팽팽한 경기일수록 쉬다가 올라가는 시간도 짧아져 오히려 더 좋다”며 긴장감을 즐겼다.

이날은 ‘강속구 투수’ 안우진의 완급 조절이 돋보였다. 안우진은 평균 시속 154㎞에 이르는 직구(38개)에 슬라이더(29개), 커브(17개), 체인지업(12개) 등 다양한 구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SSG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총 96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64개)와 볼(32개) 비율이 정확히 2 대 1이었다.

키움 타선은 김광현의 초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김준완의 안타, 이정후의 적시타 모두 초구를 노린 결과였다. 3회 2사 1루에서 나온 야시엘 푸이그의 1타점 적시 2루타도 초구를 때린 공이었다. 키움은 8회 김휘집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예약했다.

SSG는 9회초 최정이 이날부터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은 김재웅에게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추격의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이어진 2사 1·2루 찬스에서 이재원이 유격수 땅볼을 쳐 경기는 3-2로 끝났다.

박진만 삼성 감독대행이 데뷔전을 치른 잠실에서는 삼성이 두산에 1-3으로 패하며 첫 승리를 다음 기회로 미뤘다. 삼성은 2회초 김지찬의 1타점 3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하지만 삼성 선발 알버트 수아레즈가 2회말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삼성 타선은 두산의 불펜과 야수들의 호수비에 가로막히면서 추가 점수를 내지 못했다. 6안타를 친 두산보다 안타를 2개나 더 뽑아냈지만 집중타가 부족했다. 두산은 5.2이닝 1실점을 기록한 최원준을 포함해 5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삼성 타선을 꽁꽁 묶었다.

사직에서는 LG가 선발 임찬규의 6.1이닝 1실점 역투에 힘입어 롯데를 상대로 4-1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2020년 10월1일 잠실 경기에서부터 이어져온 롯데전 4연패에서 탈출했다.

창원에서는 KT가 박병호의 31·32호 연타석 3점 홈런 등 장단 15안타로 15점을 뽑아내며 NC를 15-2로 꺾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개인 3연승을 이어갔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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