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혜경씨 '법인카드 유용의혹' 핵심 인물 배모씨 소환 조사

김태희 기자 2022. 8. 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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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인물인 배모씨를 3일 소환 조사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으로 일했던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배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 등 과정에서 윗선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씨는 수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배씨는 지금까지 김씨를 상대로 제기된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 인물이다. 그동안 배씨가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배씨는 경기도 7급 별정직 비서인 A씨에게 초밥, 쇠고기 등 음식을 법인카드로 구입해 김씨에게 전달하게 하고, 대리 처방을 받아 약을 구입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주장하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치 연봉이 ‘김혜경씨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 의원과 김씨, 배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둔 올해 2월에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월 경기도청에서 배씨가 근무한 시기인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긴 고발장을 받아 전수 분석을 했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청과 배씨의 자택,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5월에는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 등 129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사건과 관련해 배씨의 지인인 B씨(40대)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인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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