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고 특별한 유니폼 든 김보섭 "실종자 가족, 꼭 찾을 수 있기를.."

안영준 기자 2022. 8. 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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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보섭이 값진 골을 넣은 데 이어 의미 있는 세리머니로 감동을 더했다.

김보섭은 3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맞대결서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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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 실종자 찾기 'RE:United' 캠페인
인천, 수원FC와 1-1
인천 김보섭이 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수원FC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22.8.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인천=뉴스1) 안영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보섭이 값진 골을 넣은 데 이어 의미 있는 세리머니로 감동을 더했다.

김보섭은 3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맞대결서 후반 5분 선제골을 넣었다. 팀은 후반 24분 김현에게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다.

김보섭은 이날 골을 포함해 4경기에서 3골을 넣는 맹활약으로 팀의 새로운 해결사로 떠올랐다.

김보섭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어느 자리에서든 슈팅할 수 있게 훈련했는데 운 좋게도 골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안주하지 않으며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보섭은 골을 넣은 뒤 '실종자 가족을 찾습니다, 최재명'이라는 특별한 유니폼을 들어보였다.

인천은 최근 인천경찰청과 함께 인천 지역 실종자 찾기 'RE:United' 캠페인을 기획, 구단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해 장기 실종자 찾는 일에 동참하고 있다.

인천 김보섭이 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수원FC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뒤 '실종자를 찾습니다'라고 적힌 유니폼을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2022.8.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에 선수들도 뜻을 모아 실종자 가족을 한 번이라도 더 노출, 관심을 모으는 세리머니를 펼친 것.

김보섭은 "실종자 가족 분들의 사연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 다른 사람들이 공감하지 못할 상황이지만 선수들도 모두 가슴 속으로 꼭 실종자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경기 전 미팅을 통해 우리도 세리머니로 힘을 전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이번 세리머니를 통해 실종자를 찾고, 그래서 가족들이 인천 경기를 보러 와서 행복하게 즐길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보섭은 이 특별한 세리머니를 하기 전에 코너 플래그를 향해 달려가 '복싱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김보섭은 "(실종자 가족 세리머니 외에) 복싱 세리머니도 준비했다. 하지만 막상 하려고 보니 주먹으로 친 뒤 깃발이 나를 칠 것 같아 세게는 못 했다"며 웃었다.

인천 김보섭이 3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수원FC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키고 있다.2022.8.3/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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