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타 부족' 삼성, 박진만 대행체제 첫 승은 다음으로[스경X현장]
삼성이 감독 사퇴 충격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삼성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박진만 감독대행이 처음으로 데뷔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허삼영 전 삼성 감독이 지난 7월31일 대구 롯데전을 마치고 구단에 사퇴 의사를 전했다. 다음날 삼성은 퓨처스 감독으로 있던 박진만을 감독 대행으로 앉히고 나머지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당초 박진만 감독대행의 데뷔전은 2일 잠실 두산전이었지만,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하루 미뤄졌다.
덕분에 박 감독대행은 생각 정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박 대행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비가 나를 도왔다. 바로 경기까지 했으면 정신이 없었을텐데 마음을 가라앉혔다”고 말했다.
박 대행이 내놓은 라인업은 김현준(중견수)-강한울(3루수)-호세 피렐라(좌익수)-구자욱(우익수)-오재일(1루수)-김태군(포수)-김재성(지명타자)-김지찬(2루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졌다. 박 대행은 “강한울은 퓨처스리그에 있을 때 컨디션이 제일 좋았고 최원준에게 강한 면이 있었다. 타순을 좌우로 해서 너무 한 쪽으로 쏠리지 않게 했다”고 밝혔다.
삼성 선수단의 의지도 남달랐다. 전날 주장도 김헌곤에서 오재일로 교체됐다. 오재일은 “나부터 한 발 더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같은 의지는 경기 초반 효과가 나는 듯 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2회초 1사 1루에서 김지찬이 1타점 3루타를 치면서 1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삼성은 바로 2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알버트 수아레즈가 허경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삼성은 이후에 득점권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했다. 5회와 8회를 제외하고는 매 이닝 주자가 나갔다. 하지만 두산의 불펜과 야수들의 호수비에 가로막혔다. 7회에는 선두타자 김상수의 대타 송준석이 포수 플라이 아웃으로 허무하게 아웃카운트 하나를 헌납했고 이어 김현준의 잘 맞은 타구는 유격수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5.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두산 불펜은 최승용(0.1이닝)-정철원(1.2이닝)-장원준(0.1이닝)-홍건희(1이닝) 등 이닝을 쪼개가며 삼성 타선을 막았다.
삼성은 두산(6안타)보다 더 많은 8안타를 기록했지만 집중타 부족으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4번 타자 구자욱, 5번 타자 오재일이 무안타에 그친게 뼈아팠다.
잠실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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