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아휴" 마침내 한숨 돌린 이병근 감독, 선수들 투혼에 엄지 척

김유미 기자 2022. 8. 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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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대구)

마침내 이병근 수원 삼성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11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따낸 이병근 감독은 기자회견 말미 "아휴"라며 큰 한숨을 쉬었다. 이제 한숨을 막 돌린 수원은 시즌 막판까지 반전을 이룬다는 각오다.

이병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3일 저녁 7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 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에서 승리했다. 전반 13분 전진우의 선제골로 앞서던 수원은 전반 32분 세징야에 동점골을 내줬다. 그러나 후반 7분 오현규가 역전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후 이병근 감독은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선수들이 2주 휴식기 동안 굉장히 공격적인 전술이라든지 수비적으로도 연습을 많이 했던 게 오늘 경기장에서 많이 나왔다. 공격적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어느 때보다도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대구전을 되돌아봤다.

여름 내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K리그 팀들이다. 수원도 지난 7월 30일 김천 상무와 홈경기를 치른 뒤 나흘 만에 대구 원정길에 올랐다. 이병근 감독은 "대구에 대해서 많은 연습은 하지 않았다"라면서도, "포백을 쓰다가 이번 경기는 승점이라든지 반드시 이겨서 반등할 수 있는 그런 전술이라 생각해서 스리백으로 과감하게 나오게 됐다. 김천전이 끝나고 하루 휴식하고 그 다음날부터 스리백을 준비했다. 세징야라든지 제카, 페냐라든지 스피드와 개인 기량이 있어서 그것을 막아내는 데 있어 스리백을 사용했지만, 어떻게 선수들을 방어할 것인지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준비했던 대구 공략법을 설명했다.

이어 "미스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우리가 약속했던 것, 우리의 전술, 수비 공격 다 잘해주지 않았나 생각했다. 워낙 절박하기 때문에 2-1로 이기는 상황에서 막아내는 투혼이 보여서 더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우리가 더 단단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더운 날씨, 원정에서 첫 승을 해서 선수들에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번 경기 계기로 도약하고 반등해서 좋은 축구, 이기는 축구를 했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한다. 휴식 시간이 없어서 수원 FC와 바로 경기가 있다. 우리 선수들, 코칭스태프와 지혜를 모아서 준비를 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승리에는 공격수들의 활약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낸 모든 선수들의 투혼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병근 감독도 이 점을 대단히 칭찬했다. "선수들이 체력이 다 바닥났을 때 집중력이라든지 투혼을 발휘하지 않으면 그것을 막아낼 수 없다. 누구든 간절함이 잘 준비가 됐고, 선수들이 잘 알고 있지 않았나 싶다. 몸을 날려서 막아내는 선수, (오)현규처럼 위에서도 수비를 해야 할 상황에서 한 발 두 발 뛰어주는 게 어느 경기보다도 많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선수들 스스로가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고, 이기는 경기 할 수 있을 것이다."

친정팀 대구를 상대로 빼어난 활약을 보인 정승원에 대해서는 "저번 경기에서도 잘하고 90분 뛰었지만, 미팅에서 대구전을 또 준비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알아서 잘 준비를 했던 것 같다. 그런 게 경기장에서 많이 나왔다. 공격적인 부분, 수비적인 부분도 그렇다. 골이라든지 그런 건 없었지만, 어느 선수보다 잘해줬다. 숨은 MVP다. 그런 선수들이 조금 더 많이 나타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 축구가 쉽지 않은데, 기술, 스피드도 중요하지만 투혼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들이 더 나온다면 강해질 것이다. 승원이가 부담감도 굉장히 많이 갖고 있을 건데, 최선을 다했고 또 최선보다도 투혼을 발휘했다. 승원이가 다음 경기 또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웃으며 칭찬을 보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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