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팬들께 제대로 인사 못했다"..원조 '푸른피의 에이스' 진심 전했다

김민경 기자 2022. 8. 3.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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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하면서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께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습니다."

배영수 두산 베어스 불펜코치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도중 친정팀 삼성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 KBO 40주년 레전드로 선정돼 감사하다. 프로야구기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은퇴하면서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께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다. 선수 생활할 때 정말 감사했다. 고맙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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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영수 두산 베어스 불펜코치가 레전드 40인 선정 시상식 뒤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과 팬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은퇴하면서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께 인사를 제대로 못 드렸습니다."

배영수 두산 베어스 불펜코치가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삼성의 경기 도중 친정팀 삼성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배영수는 지난 1일 KBO가 40주년을 맞이해 선정한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 전문가 투표(80%)와 팬 투표(20%)를 합산한 결과 전문가 투표에서 79표(40.51점), 팬 투표에서 232,804표(4.26점)를 받아 총점 44.77점으로 35위를 차지했다. KBO는 이날 경기 5회 뒤 클리닝타임 때 배영수의 레전드 선정을 기념하는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을 하루 앞둔 2일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배 코치는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는 "친정팀 앞에서 레전드 시상식을 할 수 있어 설렌다. 삼성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여기까지 올 수 있었기에 더 뜻깊다. 한편으론 생각도 많아진다. 그래도 내가 삼성에서 100승을 했고, 미우나 고우나 삼성에서 많은 것을 이뤘다. '푸른피의 에이스'는 내 가슴에 제일 와닿는 별명이기도 하다. 지금은 원태인이 이 별명을 이어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원)태인이는 7~8살 정말 아기일 때 봤는데, 별명을 잘 따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시상식 당일 배 코치는 조금 더 진심으로 삼성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감회가 새롭다. KBO 40주년 레전드로 선정돼 감사하다. 프로야구기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은퇴하면서 삼성 라이온즈 팬분들께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다. 선수 생활할 때 정말 감사했다. 고맙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배 코치의 진심은 삼성 팬들에게 잘 전달된 듯했다. 배 코치가 시상식을 마치고 3루 더그아웃 앞에 도열한 삼성 선수들에게 다가가 하이파이브를 하자 삼성 팬들은 하이파이브가 끝날 때까지 "배영수!"를 연호했다. 배 코치는 그런 팬들에게 한번 더 인사하며 감사를 표했다.

시상식에서는 김태룡 두산 단장이 레전드 40인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고, 삼성 오승환과 두산 홍건희가 두 팀 선수단을 대표해 꽃을 전달했다. 배 코치의 두 딸과 아들도 레전드가 된 아버지의 품에 꽃을 안겼다.

▲ 왼쪽부터 삼성 오승환, 배영수 코치, 두산 홍건희 ⓒ 두산 베어스
▲ 배영수 코치가 꽃을 전달하는 두 딸과 아들을 보며 활짝 웃고 있다. ⓒ 두산 베어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00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배 코치는 시속 150㎞짜리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에이스였다. 2004년에는 17승2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쓸었고, 2006년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선발 1경기)에 등판해 2승, 1세이브, 1홀드, 10⅓이닝, 평균자책점 0.87로 맹활약하며 삼성의 3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2006년 시즌 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뒤로 강속구를 던지는 배 코치를 더는 볼 수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기교파로 전향해 2019년 두산에서 은퇴할 때까지 프로에서 20년을 버텼다. 개인 통산 성적은 499경기, 138승, 3세이브, 7홀드, 2167⅔이닝, 1436탈삼진, 평균자책점 4.46이다.

레전드가 뽑은 자신의 명장면은 2006년 한국시리즈였다. 배영수는 "2004년에 10이닝 노히트노런 기록도 세웠지만, 2006년 삼성에서 (팔꿈치 다치기 전) 마지막으로 우승했을 때를 꼽고 싶다. 한국시리즈에서 세이브, 홀드, 승리까지 다 해봤으니까 기억에 가장 남더라. 2019년(두산 통합 우승)은 은퇴하는 해였는데, 헹가래 투수가 됐을 때는 진짜 선수로서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뭔가 해냈다는 생각이 든 장면은 2006년 한국시리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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