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위기..상생 해법은?
[KBS 전주] [앵커]
정부가 수도권 대학을 중심으로 반도체 인력 양성 계획을 내놓으면서 지방대학들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어젯밤 생방송 심층토론에서 상생 해법을 찾기 위한 논의가 있었는데요.
서승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참석자들은 먼저 정부의 반도체 인력 양성 계획은 사실상 지방대학 죽이기라고 규정했습니다.
[김동원/전북대 총장 : "한마디로 지방대학 시대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균형발전 지역균형발전을 포기하는 선언이다."]
[박맹수/원광대 총장 : "젊은 층 노동력 감소라든지 이게 사회구조 전반에 관련된 문제인데 수도권대학 정원을 규제하기 때문에 반도체 인력이 부족하다는 식으로 잘못…."]
[김관영/전라북도지사 : "신입생 충원이 제대로 안 되는 상황에서 이런 사태까지 겹쳐졌기 때문에 지방대학이 겪는 절망감이 더 크다."]
이미 구조조정에 나선 지방대학은 더는 물러날 곳도 없다고 말합니다.
[박맹수/원광대 총장 : "매년 학과평가 하위 10% 되는 학과 중에서 3년 연속 신입생 정원이 대거 미달 되면 폐과 대상에 올려서…."]
수도권에서 정원외로 뽑는 계약학과 학생 수백 명을 지역으로 돌려 지방대를 살리고,
[김동원/전북대 총장 : "지방대학에 줘라. 지방대학에 시설투자 해주고 계약학과 정원을 줘서 여기서 인력을 양성해 가게 해달라…."]
교육부가 쥐고 있는 대학 정원 조정 권한도 지방에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관영/전라북도지사 : "예를 들면 전북대학교, 군산대학교 조정할 때 도지사와 같이 협력하고 도지사가 요청하면 또 같이 힘을 모아서 조정도 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정부 지원 RIS 사업에는 지역과 대학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김관영/전라북도지사 : "(3년 동안) 세 번 공모할 때까지도 저희 전라북도가 들지 못했어요. 굉장히 많이 아쉽습니다."]
[김동원/전북대 총장 : "이제는 전라북도에 속한 10개 대학이 지자체와 협력해서 풍력이면 풍력 분야를 공동으로 교육하고…."]
[박맹수/원광대 총장 : "스웨덴의 말뫼시와 말뫼대학, 굉장히 특징적인 것은 지자체장의 의지가 성공을 거의 결정했다는 거죠."]
지방대학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 각계가 나서 대책을 고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서승신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서승신 기자 (sss4854@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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