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도 운영비 내야"..충북혁신도시 갈등 재점화
[KBS 청주] [앵커]
충북혁신도시는 음성과 진천, 두 개의 자치단체가 맞물려 있는 생활권인데요.
공유시설 이용료와 운영비 부담을 두고 두 자치단체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북혁신도시에서 국민체육센터 건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수영장과 체육관 등을 갖춘 이 체육센터는 음성군이 180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오는 11월 개관을 앞두고 음성군은 혁신도시 내 진천 주민에게도 체육센터 이용료를 할인해주는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하지만 음성군의회가 이 조례안을 부결시켰습니다.
음성군 예산으로 지은 만큼 진천 주민이 음성 주민보다 이용료를 더 내야 하고, 일부 운영비도 진천군이 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영호/음성군의원 : "운영비, 유지관리비 이런 부분이 지속적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공유도시답게 비용도 조금 공유를 했으면 좋겠어요."]
충북혁신도시 내 진천 주민이 음성 주민보다 2배 이상 많다는 것도 운영비 분담을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진천군의 생각은 다릅니다.
진천군에서도 270억 원을 들여 육아와 보육 기능 등을 갖춘 복합혁신센터를 추진하고 있지만 음성군에 운영비 분담을 요구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올해 초, 진천군과 음성군 등이 혁신도시 발전을 위해 맺은 상생협약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왕순/진천군 혁신도시팀장 : "(개별적으로) 비용을 청구하고 이런 것보다는 장기적으로는 자치단체 조합이나 발전지원센터 같은 것을 공동으로 설치해서…."]
하나의 생활권이지만 도로 하나를 두고 다른 행정구역으로 나뉜 충북혁신도시.
공공시설 이용과 관리를 두고 좀처럼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두 자치단체 간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조진영입니다.
촬영기자:윤진모
조진영 기자 (123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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