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먹기도 어려워요"..결식아동 급식비 적극 지원 절실
[KBS 청주] [앵커]
요즘 물가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가파른 물가 상승세에, 방학 기간 결식아동이 지원받는 급식비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초부터 특별 할인 정책을 이어가는 청주의 한 치킨 가게.
치킨 1마리 가격이 대부분 2만 원을 웃돌지만, 결식 아동에게는 단돈 천 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크게 오른 물가에, 행여나 밥을 못 먹는 아이가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입니다.
[최광인/치킨 가게 점주 : "(아이들이) 치킨이나 피자 정말 좋아하잖아요. 근데 자주 사 먹지도 못하고... 천 원을 받고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기분이 좋죠."]
방학 동안 충북지역 결식 아동에게 지원되는 급식비는 하루 7천 원.
그런데 가파른 물가 상승세 속, 냉면과 비빔밥 등 외식 평균 가격은 지난해 잇따라 7천 원을 넘어섰습니다.
올해는 대부분 8천 원을 웃돌면서 결식아동의 선택지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서울과 부산 등 재정이 상대적으로 넉넉한 대도시의 경우 자체적으로 급식비를 9천 원까지 올려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충북 자치단체의 경우 올 초 급식비를 6천 원 정도에서 7천 원으로 인상한 만큼, 추가 인상에 따른 재정 부담이 예상됩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결식 아동 급식비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최미애/한국결식아동청소년지원협회 이사 : "먹는 것에 있어서는 절대로 차별을 받지 말아야 하잖아요. 시·군에 맡길 게 아니라, 정부가 이 정책을 펼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충북지역의 결식 아동은 8천 8백여 명.
적어도 하루 한 끼 식사는 보장해야 한다는 사업 취지에 맞게, 현실적인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그래픽:오은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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