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에서 찾는 자아..세계 청소년 매료
[KBS 춘천] [앵커]
신라시대에 세워진 강원도 평창의 천년고찰 월정사에서, '세계청소년명상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데요.
자아를 찾는 여행을 떠난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을 임서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오대산 자락에 위치한 고즈넉한 사찰, 월정사.
법당에 청소년들이 모여 있습니다.
'발우공양', 승려들의 식사법을 배웁니다.
["1번바리 위에다가 자기가 먹을 만큼만 받아주세요."]
나무로 만든 그릇에, 나무로 만든 수저로.
쌀 한 톨, 김 한 장까지 깨끗이 먹습니다.
곡식 알알이 배어있는 농부의 피땀,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되새깁니다.
[이준서/중학교 1학년 : "처음에는 힘들었는데 이제는 별로 안 힘들고 할 수 있어요. 친구들이랑 오면, 같이 한번 오고 싶어요."]
이어지는 명상의 시간.
["코로 들어오는 숨을 고요히 지켜봅니다."]
속세의 잡념은 잠시 떨쳐내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봅니다.
도시에선 듣기 힘들었던 새 소리, 머릿속까지 밀려드는 상쾌한 풀내음에 흠뻑 빠져듭니다.
[김현서/미국 고등학교 1학년 : "한국 사람들을 알고 한국어 대화 기술도 발전시킬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주 재미있고 교육적이었습니다."]
이번 월정사 세계명상페스티벌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청소년 20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요가와 명상, 강연, 공연으로 이어지는 2박 3일의 여정에서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갖습니다.
[월 엄/월정사 기획국장 : "지역에 명상이 가능한 시설들 전부 이용해서, 평창 전체 축제, 강원도 전체 축제로 (키워나고자 합니다.)"]
천년 고찰의 아늑한 품이 일상에 지친 전 세계 청소년들에게 큰 위로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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