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증 재개 두 달.."불법 체류 막아야" vs "관광업 타격 우려"

신익환 2022. 8. 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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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에 외국에서 비자 없이 입국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가 재개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를 악용해 불법 체류하는 사례도 늘면서 입국 심사가 강화되고 있는데, 관광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신익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국제공항에 항공기가 착륙합니다.

방콕에서 태국인 단체 관광객 180여 명을 태우고 온 전세기입니다.

하지만 절반이 넘는 100여 명이 공항 입국 심사에서 심사를 거부당하거나 재심사 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

[차욧/태국인 관광객 : "(일행과) 연락도 안 되고, 안에서 입국 심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몰라 답답합니다."]

전 날도 같은 항공편으로 제주로 온 태국인 관광객 180여 명 가운데 110여 명이 입국을 거부당해 방콕으로 돌아갔습니다.

여행사 입장에서는 난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거리두기 해제로 기대했던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2년, 3년 버텼는데, (외국인 관광시장이) 열렸어도 다른 문제 때문에 관광객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손님도 없고 버티기가 쉽지가 않죠."]

하지만 제주 출입국·외국인청은 무사증 재개 이후 이탈자와 불법 체류자가 늘어나면서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제주에선 무사증 입국이 재개된 지난 6월 이후 제주에 관광 왔다가 무단 이탈하거나 불법 취업한 몽골인과 태국인 관광객 11명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두 달 동안 아예 종적을 감춘 외국인만 31명.

입국 심사 강화란 출입국 당국의 방침에 지역 관광업계는 행여 타격을 받지는 않을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조하연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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