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총리 전북 첫 방문..원론적 답변 '실망'

조경모 2022. 8. 3.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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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한덕수 국무총리가 오늘 전북을 찾아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새만금 일대를 둘러봤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이뤄진 첫 전북 방문이어서 시선을 끌었는데요.

지역 현안에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해 실망감을 키웠습니다.

조경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7년 백30만 제곱미터 규모의 땅에 조성된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지난 6월까지 백24개 식품 관련 기업이 입주하면서 분양률 73퍼센트를 보이고 있어 이제 남은 땅이 별로 없습니다.

이 때문에 전라북도와 익산시는 지난 대선 당시 대선공약으로 반영된 2단계 산단 조성의 조속한 추진을 총리에게 건의했습니다.

[정헌율/익산시장 :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확장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익산이 명실상부한 식품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 드렸습니다."]

하지만 한덕수 총리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지 않은 채 원론적인 답변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기업의 여러 사장님하고, 우리 전라북도하고, 의원님들하고, 같이 힘을 합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식품 산업으로 발전되도록…."]

또, 지역 기업인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 마련한 입주기업 대표와의 간담회는 갑자기 비공개 일정으로 바꾸고, 기관 시찰과 기념 사진 촬영 모습만 공개했습니다.

이어 찾은 새만금에서는 새만금개발청장 등으로부터 내부개발 현황과 신항만 조성, 수변도시 개발 상황을 보고받았습니다.

하지만 대선공약인 새만금위원회 대통령 직속 설치와 별도의 지원책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 없이 두루뭉술한 답변만 내놨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중앙정부 다 힘을 잘 합쳐서 세계에서 대한민국을 생각할 때 새만금을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새만금을 연상할 수 있는…."]

전북 출신, 새 정부 초대 총리의 공식적인 첫 전북 방문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감이 높았던 상황.

공식적인 행사임에도 정작 중요한 간담회 일정은 사전 통보 없이 비공개로 진행하고, 언론과의 질의응답 시간도 배정하지 않은 점은 이번 총리 방문에 적잖은 오점을 남겼습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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