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이른 정점?.."변이 바이러스가 변수"

원동희 2022. 8. 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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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가 2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국민 10명 중 4명 정도가 확진된 셈입니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천만 명이 되기까지는 2년 2개월, 여기서 2천만 명이 되는 데는 넉 달 조금 넘게 걸렸습니다.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 등이 유행하면서 짧은 기간에 확진자가 급증했습니다.

3월 중순 하루 62만여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6월까지 꾸준히 감소했지만, 확진자 수, 최근 다시 늘고 있습니다.

증가세는 조금씩 약화되고 있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가 재유행의 변수라고 보고 감염취약시설 등을 대상으로 표적 방역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3일) 신규 확진자 수는 11만 9천여 명으로 110일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한 주 전보다는 1.2배, 두 주 전보다는 1.57배 증가한 것으로 지난달 확진자가 매주 2배씩 뛰던 것에 비해 증가 폭은 줄었습니다.

하루 확진자 30만 명 발생에 대비하겠다던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의 여파가 예상보다 위협적이지 않을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와 다음 주 사이 유행 정점이 지나가고 유행 규모 역시 당초 예상의 절반 이하일 것이라는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의 분석도 나왔습니다.

다만 다시 늘기 시작한 이동량과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은 유행 추이를 바꾸는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민영/광주시 광산구 : "학교에서 방학 단기 프로그램으로 영국을 갔다 왔는데, 이번에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한 달 동안 다녀왔습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이 급증하며 공항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입국객은 84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제로 오늘 해외 유입 확진자는 600명으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한 BA.2.75 변이도 인도와 네팔을 다녀온 5명에게서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정기석/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 "앞으로 증가 추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것인데, BA.2.75의 향방이 어떻게 될 것이냐에 따라서 좀 멈칫거리다가 다시 올라갈지."]

방역 당국은 일상회복 기조를 유지하되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표적 방역'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군에선, 입영 장정과 휴가 복귀자에 대한 선제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허용석/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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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희 기자 (eastsh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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