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타율 9위의 대반란..1점대 ERA, 초특급 151억원 에이스 이렇게 공략했다

2022. 8. 3.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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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팀타율 9위의 대반란이다.

팀 타율 0.248로 9위를 달리는 키움 타선이 평균자책점 1.67로 1위를 달리는 ‘151억원 에이스’ 김광현(SSG)을 격침했다. 상식적으로, 확률적으로 기적이 일어났다고 봐야 한다. 키움은 이정후를 제외하면 사실상 위협적 타자가 거의 없다. 김광현은 리그 유일의 규정이닝 포함 1점대 평균자책점을 자랑하는 투수다.

그러나 이날 김광현은 구심의 스트라이크 및 볼 콜에 몇 차례 갸우뚱하는 모습이 중계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김광현은 특유의 웃는 표정을 선보였지만, ‘경기가 안 풀린다’는 뉘앙스로 읽혔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많은 5개의 사사구를 허용했다.

키움 타자들은 전날과 달리 집중력이 넘쳤다. 특히 초구부터 2~3구까지 쉽게 버리지 않았다. 1회 김준완과 이정후의 안타는 모두 김광현의 초구를 공략한 결과였다. 특히 이정후는 김광현의 주무기 슬라이더에 속지 않고 결승타로 연결했다.

3회 야시엘 푸이그의 쐐기 우중간 1타점 2루타 역시 김광현의 초구 145km 포심이었다. 김광현은 경기 중반 슬라이더와 커브를 더 많이 사용하며 키움 타자들과 수싸움을 이어갔고, 실제 여전히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1회와 3회 실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 1점대 투수를 상대로 6이닝 동안 10명의 타자가 출루했다. 그리고 2점을 뽑았다. 사사구가 5개였다. 그만큼 키움 타자들이 끈질겼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그냥 보내지 않았고, 변화구도 최대한 골라냈다. 물론 안우진이 뒷받침하지 못했다면 2점으로 승리를 전혀 장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날 김광현을 가장 잘 공략했다.

앞서 키움 타선은 김광현에게 완전히 묶였다. 김광현은 4월21일 고척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 5월8일 인천에서 6이닝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막고 모두 승리까지 챙겼다. 이날 키움 타자들은 김광현을 상대로 리벤지에 성공했다.

전날과 달리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7회 1사 후 김강민의 3루 땅볼 때 3루수 송성문의 원바운드 송구를 1루수 김태진이 다리를 쭉 찢은 채 걷어냈다. 애당초 발이 1루에서 떨어지는 듯했으나 비디오판독 끝 아웃. 호수비였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서는 추신수의 좌선상 타구를 좌익수 김준완이 몸을 날려 걷어냈다. 수비와 마운드로 야구하는, 전형적인 올 시즌 키움 야구를 보여줬다.

[김광현.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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