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발목을 제대로 잡은 강원..2-1 승리로 7위 도약

강원FC 양현준(오른쪽)이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가 대어 사냥에 성공했다. 선두를 맹추격하던 전북 현대의 발목을 잡으며 파이널A를 향한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강원은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26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8분 터진 양현준의 선제골과 후반 43분에 터진 황문기의 쐐기골을 묶어 2-1로 이겼다. 승점 30점이 된 강원은 FC서울과 승점이 같아졌으나, 다득점에서 앞서 7위로 뛰어올랐다. 반대로 이날 승리했으면 선두 울산 현대(승점 51점)와 차이를 3점으로 줄일 수 있었던 전북은 승점 45점에 그대로 머물렀다.

전북의 경기가 늘 그렇듯 이날 경기 역시 전북이 주도권을 쥐고 가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강원의 탄탄한 수비에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하면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오히려 강원의 날카로운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후반 시작 후 얼마되지 않아 강원의 역습 한 방에 0-0의 균형이 무너졌다. 후반 8분 서민우가 중원에서 왼쪽 측면을 보고 찔러준 롱패스를 상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어가던 김대원이 잡아냈고, 곧바로 올린 크로스를 골문으로 달려들던 양현준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강원은 후반 43분 역습 상황에서 황문기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한교원의 골로 영패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전반 초반부터 수원FC의 골문을 두들기며 분위기를 띄운 인천은 전반을 0-0으로 마치며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김보섭이 단독 돌파에 이어 침착하게 날린 슈팅이 수원FC의 골문 오른쪽 아래 모서리에 정확하게 꽂히며 리드를 잡았다.

공격력만 놓고 따지면 선두 울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원FC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인천에서 수원FC로 이적한 김현이 경기를 곧바로 원점으로 돌려놨다. 후반 24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회심의 터닝슛을 시도했고, 이게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인천은 승점 34점이 돼 제주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그대로 5위를 유지했다. 승점 31점이 된 수원FC도 6위를 그대로 사수했다.

이 밖에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는 수원의 2-1 승리로 끝났다. 1-1로 맞선 후반 7분 오현규가 자신을 향해 오는 롱패스를 상대 수비와 경합 끝에 잡아 단독 돌파한 뒤 그대로 결승골로 연결했다. 11경기만에 승리를 챙긴 수원은 승점 24점이 돼 최하위 성남FC(승점 18점)과 차이를 벌리며 한숨을 돌렸다.

인천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