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국내 최초로 '어린 빙어' 대량 방류
경북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치어(알에서 깬 지 얼마 안 되는 어린 물고기) 상태의 빙어를 대량 방류했다. 어족자원 회복과 어업인의 소득 향상을 위한 조치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종자 생산된 어린 빙어 3만마리를 지난달 29일 안동댐 인근 하천에 놓아줬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된 어린 물고기는 지난 3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기수역인 서해 천수만에서 확보한 자연산 어미로부터 알을 받아 수정·부화한 것들이다. 몸길이 3~4㎝로 약 5개월간 기른 건강한 종자다.
센터는 일부 지자체에서 수정란 또는 갓 부화한 새끼 빙어를 방류하는 것과 달리 5개월간 기른 어린 빙어를 방류한 것은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에서 빙어 어족자원을 복원하기 위해 일부 광역 지자체가 자원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종자 생산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수정란 또는 갓 부화한 자어(子魚)를 방류하고 있다.
센터는 이번 어린 빙어 방류를 통해 도내 빙어 어획량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등 자원조성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내 빙어 어획량은 2006년 230t에 이르렀으나 지난해 6t까지 줄었다. 센터는 주요 댐·저수지 환경변화와 고수온 및 빙어 유전자원 열성화 등을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센터는 낙동강 유역 어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매년 어린 물고기 170만마리 정도를 생산해 방류하고 있다. 올해는 빙어를 비롯해 어업인이 선호하는 경제성 어종인 동자개와 미꾸리 등을 대량 생산해 주요 댐과 호수, 하천에 흘려보낼 계획이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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