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아직 멀었다" 채찍 던진 독수리에 골로 응답한 양현준

이성필 기자 2022. 8. 3. 21: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번 (지도를) 해보니까 탐이 나더라고요."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림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4라운드에서 김 감독은 앙현준을 두고 "한 번 (지도를) 해보니까 탐이 나더라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인연이 있을 것 같아요"라며 영입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전반 전북의 노련한 수비에 기회를 쉽게 만들지 못했던 앙현준은 후반 강력한 한 방으로 골망을 갈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강원FC 공격수 양현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춘천, 이성필 기자] "한 번 (지도를) 해보니까 탐이 나더라고요."

김상식 전북 현대 감독은 지난달 토트넘 홋스퍼와의 친선경기에 팀 K리그 지휘를 맡았다. 흥미롭게도 토트넘전에서 양현준(강원FC)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정상급 수비진 에릭 다이어-크리스티안 로메로-다빈손 산체스를 허무는 개인기에 라스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펄펄 날았다.

3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주경기장에서 열림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4라운드에서 김 감독은 앙현준을 두고 "한 번 (지도를) 해보니까 탐이 나더라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를 깜짝 놀라게 하는 경기력을 보여줬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인연이 있을 것 같아요"라며 영입 의사를 숨기지 않았다.

이를 전해 들은 최용수 강원 감독은 "아직 멀었다. 이제 시작이다"라며 냉철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앙현준은 토트넘전 전까지는 2골 3도움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이후 수원FC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날기 시작했다.

물론 23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는 최 감독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그는 "볼을 오래 가지고 드리블했다. 자신이 눈에 띄고 싶었던 모양이다"라며 팀플레이 안에서 기량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감독의 쓴소리는 1~2년 골을 넣어주고 사라지는 많은 유망주를 봤기 때문이다. 그는 "상대팀들이 양현준을 모르는 상황에서야 통하지만, 문제는 지금부터다.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두 감독으로부터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받았기 때문일까. 양현준은 습도 85%의 고온다습한 날씨에서도 그라운드 곳곳에 발도장을 찍었다. 왼쪽 측면 공격수 김대원과 자리를 바꿔가며 중앙 공격수 발샤를 지원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전반 전북의 노련한 수비에 기회를 쉽게 만들지 못했던 앙현준은 후반 강력한 한 방으로 골망을 갈랐다. 8분 김대원이 왼쪽 측면에서 땅볼 패스한 것을 수비 사이로 침투해 골망을 갈랐다. 뛰어난 위치 선정이었다. 비디오 분석(VAR)이 있기는 했지만, 골로 인정받았다.

누구보다 벤치에 있던 최 감독이 기뻐했다. 대기심에게 왜 골이 아니냐며 항의하다 인정되자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강한 채찍에 승부사 기질을 보인 것이 최 감독의 현역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43분 황문기의 추가골이 터지며 한교원이 만회골을 넣은 전북에 2-1, 강원의 승리. 앙현준은 효율적인 승점 3점을 강원에 안겼다. 반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증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