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발 속 펠로시 타이완 도착..타이완 해협 긴장 최고조
[앵커]
중국의 거친 경고에도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타이완 방문을 마치고 잠시 뒤 한국에 도착합니다.
펠로시 의장이 탄 비행기가 말레이시아에서 타이완으로 향한 순간부터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떠날 때까지 미국과 중국의 충돌을 우려한 전 세계의 시선이 쏠렸습니다.
긴박했던 순간,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말레이시아를 출발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일행의 항공기가 타이완에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7시간입니다.
평소 5시간 거립니다.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강력한 조치를 공언한 게 변수였습니다.
[中 관영 CCTV/어제/中 국방부 대변인 담화 : "중국 인민해방군은 고도로 경계하고 있으며 일련의 표적 군사 행동을 전개해 반격할 것입니다."]
미군 항모 전단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항로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겁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이 항공 추적 사이트를 활용해 펠로시 의장의 이동 경로를 중계하자 30만 명 넘게 지켜봤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펠로시 일행을 태운 항공기는 중국 대륙 가까이 남중국해를 관통하는 대신 필리핀 쪽으로 우회했습니다.
결국 펠로시 일행은 현지 시각 밤 11시에 가까워서야 타이완에 도착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도착 즉시 중국과의 대립으로 타이완의 민주주의가 위협받는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낸시 펠로시/미국 하원의장 : "그 어느 때보다 미국과 타이완의 연대가 중요합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이어 차이잉원 총통과 입법원 부의장,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제조업체 TSMC 회장 등을 잇달아 만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펠로시 의장이 타이완을 향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순간부터 타이완을 떠날 때까지, 만 하루가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세계의 눈이 그에게 쏠렸습니다.
타이완 해협의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고응용/자료조사:안소현/그래픽:이경민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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