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與 지지율 떨어지니 복귀 막나" (종합)
기사내용 요약
상임전국위·전국위 개최 결정되자 비판글 올려
"내부총질하던 당대표 바뀌니 참 달라져" 당 지도부 겨냥
'오피셜'→'용피셜'로 수정, 尹 대통령까지 겨냥한 듯
"익명으로 성명서 올린 초선의원, 정리해서 공개할 것"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결정할 상임전국위원회 와 전국위원회 개최를 발표한 3일. 이준석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은 온종일 뜨거웠다.
당이 비상 상황을 이유로 비대위 전환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용피셜(용산+오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라고 비난했고, 비대위 전환 촉구 성명서를 낸 초선의원들 향해선 "무책임이 깃들었다"며 날을 세웠다.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절차가 사실상 시작되면서 이를 반대하는 이 대표의 반발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이준석은 지역을 돌면서 당원 만난 것 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고 썼다.
이어 "그 판단 이후에 어떻게든 실현 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했다"며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표결을 한다"고 했다.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한 당 지도부를 가리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오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라고 적었다가 '오피셜'을 '용피셜'로 고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부총질하던 당 대표가 당 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닌가.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면서 비꼬았다.
이날 오후 7시쯤에는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하는 성명서에 이름을 올린 초선의원 32명을 겨냥하는 글을 올렸다. 이 대푠는 "이 모든 난장판의 첫 단계인 초선모임 성명서부터 살펴보니 익명으로 의원들이 참여해서 숫자를 채웠다"며 "익명으로 성명서 만들어서 발표하는 문화는 무엇이냐"고 비판했다.
그는 "목숨이 위협받던 일제시대에 독립선언서도 최소한 다 실명으로 썼다"며 "실명으로 참여하신 분들도 왜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지 못하나. 당에 무책임이 길듯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초선의원 32명을 지난달 29일 당 지도체제는 비대위로 전환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초선의원 일동'으로 성명서를 냈다가 참여하지 않는 의원들이 반발하자 '초선의원 32명 의원'으로 정정했다.
이에 이 대표는 "성명서를 익명으로, 비공개로 숫자 채워서 어딘가에 올리는 이유는 언론에 '몇 명 참여'로 발표해서 분위기 잡고 어딘가에는 '참여한 사람 명단'을 보고해야할 이유가 이을때, 그 와중에도 참여를 망설이는 사람들한테 '니 이름을 니가 보여주고 싶은 그분에게만 가고 대중에게는 공개 안돼'라는 안도감을 주기 위함"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초선의원이 63명이라고 32명을 채워서 과반인 것 처럼 하기 위해 익명까지 동원하고 이름은 공개 안되는 이런 수준 낮은 행동. 정리해서 앞으로 모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겠다"고 향후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이름들은 그리고 나중에 일괄 공개하겠다. 익명 성명서에, 언데드 최고위에 어디까지 가나 봐야죠"라고 적었다. 당 일각에선 이 대표가 비대위 출범과 관련해 조만간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며 장외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를 시작으로 제주, 목포, 순천, 진주, 창원, 부산 등을 거쳐 지난달 25일에는 울릉도까지 방문하며 지지층 다지기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전국위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오는 5일과 9일에 각각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비대위 출범 시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비대위가 출범하면 최고위원회는 자동적으로 해산된다"며 "이 대표의 당 대표 권한은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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