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핵심 배모씨 피의자 신분 첫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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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를 3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으로 일했던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배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 등 과정에서 김씨를 비롯한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등 여러 사실 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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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경기도청 5급 김혜경 수행비서 역할
법인카드 사적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의혹
배모씨, 수시간 조사 받은 뒤 귀가
카드 빌려준 배씨 지인 조사후 극단 선택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인 배모씨를 3일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당국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5급 직원으로 일했던 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배씨는 지금까지 김씨를 상대로 제기된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배씨가 이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고발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적은 있으나, 사건 본류 수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배씨를 상대로 법인카드 유용 등 과정에서 김씨를 비롯한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등 여러 사실 관계를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수시간가량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국힘 “김혜경 비서로 3년간 혈세 지급”
직권남용·국고 손실 혐의로 배씨 고발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김씨가 2018년부터 3년간 배씨를 수행비서로 뒀다”고 주장하면서 “혈세로 지급하는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의원과 김씨, 배씨 등을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 등 혐의로 고발했다.
대선을 앞둔 올해 2월에는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로 고발했다.
경찰, 배씨 도청 근무 기간 중
법인카드 사용내용 전수 분석
경찰은 이 고발장 외에도 지난 3월 25일 경기도청으로부터 배씨가 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 전체가 담긴 고발장을 받아 전수 분석을 했다.
이어 지난 4월 4일에는 경기도청을, 지난 5월 중순에는 수일에 걸쳐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 등 129곳을 차례로 압수수색 하는 등 관련 자료를 수집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배씨의 소환 여부 등에 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배씨 지인 참고인 조사 후 극단 선택
빌려준 카드, 바꿔치기 선결제용 사용
이재명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
한편 배씨의 지인인 40대 A씨가 이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인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논란이 일었다.
A씨는 개인 신용카드를 배씨에게 빌려줬는데, 이 카드가 이른바 바꿔치기 목적의 사전 결제에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빌라는 배씨 모녀가 소유한 건물로 전해졌다.
A씨는 국군기무사령부 출신 전직 군인으로, 이 의원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하던 2020년 말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에서 비상임이사로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의원은 A씨가 사망한 후 일부 언론을 통해 자신과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되자 지난달 30일 강원 강릉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이재명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면서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을 특정인에게 엮지 않나”라고 부인했다.
이 후보측 한민수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에서 국민의힘이 이 의원을 비판한 데 대해 “이재명 의원을 공격하기 위해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마저 정쟁 도구로 활용하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저승사자’ ‘죽음의 행진’,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 등 극우 유튜버들이나 할 표현을 공식 석상에서 거론하며 이재명 의원이 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의 죽음에 직접적 관련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아무리 국회의원에게 면책특권이 있고 상상은 자유라지만 상식과 금도를 벗어난 언행”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 후보를 겨냥해 “연이은 네 사람의 죽음에 대해 추모하고 사죄부터 해야 인간 된 도리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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