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 유용 의혹' 배모씨 소환조사.. 김혜경씨 출석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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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피의자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사무관 배모씨를 3일 소환 조사했다.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배씨는 김씨를 상대로 제기된 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과 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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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피의자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별정직 사무관 배모씨를 3일 소환 조사했다.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는 의심을 받는 배씨는 김씨를 상대로 제기된 도청 법인카드 사적 유용과 불법 처방전 발급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경찰은 배씨를 상대로 김씨를 비롯한 윗선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씨는 지난 2월 입장문에서 “어느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을 비서에게 요구했다”고 밝혔으나 경찰은 김씨의 지시나 묵인을 받고 이 같을 일을 벌였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배씨에 대한 사무관 3년 치 연봉이 ‘김혜경 의전’에 사용된 것 아니냐”며 배씨가 김씨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고발된 이 의원과 김씨, 배씨 등에게는 직권남용과 국고 손실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둔 올 2월에도 김씨가 음식 배달과 집안일 등 사적 심부름에 공무원을 동원했고,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거나 타인 명의로 불법 처방전을 발급받게 한 의혹 등이 있다며 추가 고발했다. 경기도도 지난 3월 배씨가 도청에 근무한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의 법인카드 사용내역이 담긴 고발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4월과 5월 도청과 법인카드가 사용된 식당 등 129곳을 차례로 압수수색 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해왔다.
이날 배씨에 대한 소환이 이뤄지면서, 조만간 김씨에 대한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인 이 의원에 대해선 서면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경찰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이달 중순쯤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배씨의 지인인 40대 A씨는 이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이후인 지난달 26일 극단적인 선택을 해 논란이 일었다. A씨는 개인 신용카드를 배씨에게 빌려줬는데, 이 카드가 이른바 바꿔치기 목적의 사전 결제에 60차례 넘게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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