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 단일화' 접점 못 찾아..민주 8·28 전대 본선투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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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일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를 시작으로 8·28 전당대회 본선 투표에 돌입했다.
강훈식·박용진 후보는 단일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레이스를 시작했고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향한 수사를 '국기 문란'이라고 비판하며 '대세 몰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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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3일 강원과 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온라인투표를 시작으로 8·28 전당대회 본선 투표에 돌입했다. 강훈식·박용진 후보는 단일화 접점을 찾지 못한 채 레이스를 시작했고 이재명 후보는 자신을 향한 수사를 ‘국기 문란’이라고 비판하며 ‘대세 몰이’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예비경선 통과 직후부터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 두 후보는 이날도 ‘밀당’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이날 <티비에스>(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훈식 의원에게 할 이야기는 다 전달한 상태다. 기다리고 있다”며 “강훈식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든 단일화와 무관하게 이재명 후보와의 ‘1대 1’ 구도를 만들 자신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강 후보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1위와 싸우더라도 그냥 1등이 싫다는 것 말고 왜 단일화를 해야 하는지를 만들어야 한다. 너와 내가 같은 게 있어야 합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이재명 연대’가 아닌 단일화 명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강 후보와 가까운 한 의원도 “박용진 의원이 ‘반명 구심점’을 자처하는 상황에서 강 의원마저 반명 구호를 따라갈 이유가 없고, 그래서는 단일화 시너지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강 의원의 강점은 친명·반명 틀에 갇히지 않는 ‘새로운 얼굴’이라는 것인데, 그 얼굴을 알릴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정치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 후보 모두 97그룹 재선이지만, 박 후보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경험이 있고 강 후보에게는 이번이 첫 당대표 경선이다. 강 후보로서는 자신의 비전을 당원들에게 알리기 위해 최대한 전대 레이스를 끌어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박 후보 쪽은 ‘이재명 대세론’에 대한 반작용으로 단일화 압박이 강해지길 기대한다. 박 후보 쪽 관계자는 “경선이 진행될수록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으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무르익을 것이고 단일화에 대한 당내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단일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양쪽 모두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든 실무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각종 논란을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이 후보는 “선진국 중에 기소·수사권 가진 검경이 정치에 개입하고, 정치에 영향 주고, 특정 정치 세력의 정치적 이익에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며 자신을 향한 검·경의 수사를 “심각한 국기 문란행위”라고 비판했다. “의원 욕하는 플랫폼을 만들자”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강연 중에 재밌으라고 한 건데 과장된 표현들이 문제가 됐다. 앞으로는 더 신중하도록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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