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쏟아낸 학부모들..장차관 면전서 "졸속 행정 사과"
국가의 백년대계가 4일 천하로 끝나가는 모양새입니다. 호된 질책을 받고 있는 교육부의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반대 97.9%,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에 대해 교육계 종사자들을 설문한 결과입니다. 현장은 부글부글 끓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어제(2일) 교육부 장관 면전에서 쓴소리를 쏟아냈고, 오늘은 차관에게 졸속 행정을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박순애 장관과 마주한 교육감들은 원점 재검토 나아가 즉시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첫 소식,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일선 시도교육감들과 만났습니다.
만 5세 입학 정책 추진을 밝힌 뒤 닷새만입니다.
그나마도 다른 안건으로 예정된 회의였습니다.
[박순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지속적인 사회적 논의와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 추진 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입니다.]
교육감들은 왜 한 마디 상의도 없었는지 따져 물었습니다.
조희연 시도교육감협의회장은 "논의 없이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혼란만 가져오고 피해는 학생들이 받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교육감들은 국가교육위를 꾸려 장기간 논의하거나 아예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간담회에 불참하며 "즉시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발도 여전합니다.
교육부 차관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은 당장 돌봄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권영은/만 4세 학부모 : 간담회를 하기 위해 온 것 아니고요. 졸속행정에 대해 철회하시고 이 혼란에 대해 사과하시고…]
교육계 종사자 13만 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도 반대가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정책에 97.9%가 반대했고 95%는 매우 반대한다고 답했습니다.
4년간 25%씩 나눠 입학시키겠다는 교육부 안에 대해서도 97.9%가 반대했습니다.
[강득구/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교육위원회) : 이미 국민의 입장은 정리되고 귀결된 겁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사퇴하고…]
정부는 학제개편 TF를 꾸려 내년 상반기까지 결론을 낼 방침이지만, 워낙 반발이 거세 공론화부터 쉽지 않을 거란 관측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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