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銀, 금리 차익으로 1000억대 임원 성과급 '펑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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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금융소비자들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에는 소극적이면서도 금리 차익으로 임원들에게 1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접수는 88만2047건이었다.
지난해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따른 대출액은 8조5466억원으로 전년의 10조1598억3600만원보다 1조6132억3600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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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2022년 5월까지 1083억
국민銀 한해에 12억 받은 임원도
은행별로는 우리銀 347억 '최다'
금리인하요구권 행사에는 인색
2021년 26% 수용.. 대출액도 줄어
시중은행 중 신한 33% 가장 낮아
시중은행들이 금융소비자들의 금리인하요구권 행사에는 소극적이면서도 금리 차익으로 임원들에게 1000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민들의 부담은 아랑곳 않은 채 은행만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리인하요구권은 대출자의 재산 증가, 신용평점 상승 등 신용 상태가 개선됐을 때 대출자가 금융회사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금감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접수는 88만2047건이었다. 이 가운데 수용된 건수는 23만4652건으로 수용률은 26.6%에 불과했다. 지난해 은행권의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에 따른 대출액은 8조5466억원으로 전년의 10조1598억3600만원보다 1조6132억3600만원 줄었다.
카드사의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50.6%로, 낮은 순서대로 보면 삼성카드 36.8%, 비씨카드 36.9%, 하나카드 38.5%, 롯데카드 41.7%, 현대카드 46.0%, 신한카드 53.4%, KB국민카드 69.7%, 우리카드 77.5% 순이었다.
금융당국은 이달부터 금융사의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을 비교 공시하고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경우 신청인이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문구에 따라 안내하도록 하는 등 금리인하요구권 제도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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