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승차감에 매료"..'노 재팬' 딛고 부활 노리는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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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국내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찾는 일본차 마니아층이 많은 데다, 고유가 영향으로 하이브리드카 비중이 높은 일본 브랜드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2월 일본 자동차의 국내 수입 규모는 1억2557만달러(약 153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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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만 찾는 사람들 있어"
고유가에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 수혜
부품난에 생산차질은 상승세에 부담
2019년 일본 제품 불매운동으로 국내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찾는 일본차 마니아층이 많은 데다, 고유가 영향으로 하이브리드카 비중이 높은 일본 브랜드 판매가 늘어나는 추세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도요타자동차는 최근 회계연도(2021년 4월1일~2022년 3월31일)에 전년 대비 12.1% 증가한 37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도 4.4% 증가한 765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500억~6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냈던 불매운동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최저점을 찍었던 2020년 대비 반등한 모습이다.
혼다코리아 역시 최근 회계년도(2021년 4월1일~2022년 3월31일) 3887억원의 매출과 3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 2893억원, 영업이익 202억원에 비해 각각 34.4%, 67.8% 증가했다. 혼다코리아는 불매 운동 직전 회계연도(2019 회계연도)에 2878대를 판매했는데, 이번 회계연도에는 오히려 48.8% 늘어난 4283대를 팔았다.
지난해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렉서스와 도요타를 합쳐 1만6193대를 팔았다. 불매운동 전 정점을 찍었던 2018년(3만114대)만큼은 아니지만 메이저 수입차 브랜드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1만대를 훌쩍 넘겼다.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1~2월 일본 자동차의 국내 수입 규모는 1억2557만달러(약 153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본보다 증가폭이 큰 지역은 영국(126.7%)뿐으로 일본 다음으로는 독일(41.1%), 이탈리아(18.8%) 정도다.
일본 자동차의 수입액은 2018~2019년 연간 12억달러(1조4500억원) 이상을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8억5000달러(1조원) 선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9억2000억 달러(1조2000억원) 이상 수입되며 전년보다 8.4% 늘었고 올 들어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일본 차 부활 조짐은 렉서스가 이끌고 있다. 렉서스는 일본 불매운동 전인 2018년에 1만3340대 팔렸는데, 지난해엔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수입 차질에도 9752대 판매됐다. ES300h는 6746대 판매로 작년 수입차 전체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 특유의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일본 차만 줄곧 구매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고유가에 불을 당긴 점도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높은 일본차를 찾게 만드는 배경. 지난해 렉서스 전체 판매 9752대 중 하이브리드차는 9591대로 98.3%나 됐다. 혼다 역시 4355대 중 2629대로 60.4%였다.
올해는 전기차에도 힘을 싣고 있다. 렉서스는 첫 전동화 모델인 UX300e를 지난달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다만 생산 차질은 걸림돌이다. 도요타는 지난 3월 후쿠시마현 앞바다 지진으로 공장을 멈춘 데 이어 지난 6월에는 해커들의 공격으로 일본 내 모든 공장이 셧다운(가동중단)됐다. 도요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당장 이달 신차 목표 생산량의 20%를 줄이기로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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