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얼굴이 곧 공포..'비상선언' 임시완의 광기 [손진아의 사심톡]

손진아 2022. 8. 3.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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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얼굴이 곧 공포가 된다.

특히 설렘, 기대로 찬 공간(비행기)에 무거운 공기를 가득 실어주는 임시완의 빌런 연기는 '비상선언'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임시완이 자유롭게 표현한 '진석'은 '비상선언' 속 공포의 존재가 된다.

송강호는 인터뷰를 통해 '진석' 역을 소화한 임시완의 연기에 대해 "'범죄도시2'에 손석구가 있다면 '비상선언'에는 임시완이 있다. 그만큼 강렬하고 너무 훌륭하게 연기를 잘 해줬다"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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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얼굴이 곧 공포가 된다.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배우 임시완의 광기 어린 연기가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3일 개봉한 영화 ‘비상선언‘(감독 한재림)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와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74회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 ’비상선언‘은 ’관상‘(2013), ’더 킹‘(2017) 등 관객의 마음을 관통하는 소재를 자신만의 감성과 깊이로 섬세하게 풀어내는 한재림 감독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바이러스가 공기 전파되는, 생화학 테러 소재를 다루는 ’비상선언‘은 팬데믹 시대를 관통하는 시의성은 물론 그 안에서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특히 설렘, 기대로 찬 공간(비행기)에 무거운 공기를 가득 실어주는 임시완의 빌런 연기는 ’비상선언‘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배우 임시완이 영화 ‘비상선언‘에서 진석 역으로 열연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의문의 탑승객 ’진석‘으로 분한 임시완은 극중 비행기 테러의 유력한 용의자로 주목받는다. 초반부터 속내를 알 수 없는 행동과 싸한 눈빛을 보이는 그는 극의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선한 얼굴을 한 채 서슴없이 내뱉는 말과 거침없는 행동은 무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넘어 공포감까지 자아낸다.

임시완은 “제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중 하나가 악역이든, 선역이든 어떠한 행동에 있어서 당위성을 많이 찾았던 것 같다. 이번 작품 같은 경우 어떠한 당위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 혹은 당위성이 없었다. 오히려 당위성이 없어지기 때문에 이 역할을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더 자유로울 수 있겠다 싶었다. 처음에 걱정보다는 기대감을 갖고 접근했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임시완이 자유롭게 표현한 ’진석‘은 ’비상선언‘ 속 공포의 존재가 된다. 특히 임시완의 광기 어린 눈빛과 사이코패스 연기는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배우 송강호, 이병헌, 김남길 등 내로라하는 선배들 사이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알린다.

사진=㈜쇼박스
한재림 감독은 “캐스팅에 영감이 된 건 미국 라스베이거스 총기 사건이었다. 그것도 테러고, 그것도 하나의 재난이라고 생각한다. 거기 테러범의 기사들을 찾아보니 정말 평범했고, 집안도 어렵지 않았고, 심지어 친형 같은 경우 동생인 당사자가 총기에 관심 있는지도 몰랐다는 것을 보면서 그런 일을 벌이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이 이야기에 시작점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라며 임시완을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송강호는 인터뷰를 통해 ‘진석’ 역을 소화한 임시완의 연기에 대해 “‘범죄도시2’에 손석구가 있다면 ‘비상선언’에는 임시완이 있다. 그만큼 강렬하고 너무 훌륭하게 연기를 잘 해줬다”라고 극찬했다.

그동안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여왔던 임시완은 이번에도 색다른 얼굴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임시완’하면 떠오르는 반듯하고 선한 이미지의 틀을 깨버린 ‘비상선언’ 속 열연은 작품 흥행을 좌우하는 주요 요소인 입소문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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