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름잡는 한국車, 연간수출 사상 첫 26조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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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의 미국 연간 수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약 26조2000억원)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선전에 더해, 상반기 극심한 생산차질을 겪었던 한국GM도 뚜렷한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의 올 상반기 북미 수출액은 111억3400만 달러(14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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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업체의 미국 연간 수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억 달러(약 26조2000억원)를 돌파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미국 시장 선전에 더해, 상반기 극심한 생산차질을 겪었던 한국GM도 뚜렷한 수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업체의 올 상반기 북미 수출액은 111억3400만 달러(14조6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작년 연간 북미 수출액은 198억4700만 달러(25조9900억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 하반기 실적 여부가 돌파 200억 달러 돌파의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북미 지역 가운데 미국 수출액은 94억2900만 달러(12조3500억원)여서, 경우에 따라 미국 단일 지역에서도 200억 달러 돌파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대차·기아는 올 들어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7월말 기준 누적으로 40만4498대, 기아는 39만5789대를 미국에서 각각 팔아 총 80만대를 넘겼다. 같은 기간 57만7000여대에 그친 혼다를 20만대 이상 앞지른 것으로 현지 시장점유율 5위 자리를 확고히 했다.
양사의 미국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13.4% 감소했지만, 현지 생산을 하지 않는 차종 중 SUV와 제네시스 브랜드 등의 고수익 모델이 다수 인기를 끌면서 수익성이 크게 호전됐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코나, 전기차 아이오닉 5에 제네시스 G70·G80·G90·GV70·GV80 등이 이에 해당된다. 기아는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의 경우 수출과 현지 생산을 병행하는 중이며, 니로, 전기차 EV6 등은 수출만 하고 있다.
한국GM의 미국 수출이 회복된 것도 하반기 수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한국GM은 올 초 반도체 부족에 부평공장 개보수 작업 등으로 상반기 극심한 생산차질을 겪었지만, 5월부터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올 4~5월만 해도 수출 물량이 1만2000~1만6000대 선에 불과했지만 6~7월엔 각 2만2000대가량을 수출했다. 한국GM은 통상 변수가 없을 경우 월 3만대 이상 수출한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미국 수출을 주력으로 하며, 작년 연간 수출 대수는 12만6000대로 현대차 코나(19만대)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대표 수출 모델로 꼽힌다.
여기에 달러 강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수출 단가에서 유리한 점으로 꼽힌다.
구자용 현대차 전무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 2분기 미국 시장 SUV 판매 비중은 75%를 초과해 전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또 당사를 포함한 주요 전기차 업체가 상반기 전기차 가격을 인상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SUV 차급 선호, 전기차 전환 트렌드에 맞춰 판매 확대에 나서는 등 하반기에도 수익성 제고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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