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전당대회로 '이준석 몰아내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팀 유충환 기자와 집권 여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좀 더 짚어 보겠습니다.
유기자, 비대위가 출범되면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이라는데 이 대표 측 반발이 더 커지겠네요?
◀ 기자 ▶
네, 비대위 체제가 이 대표를 사실상 제명하는 국면으로 흘러가면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최근의 최고위원 사퇴를 이 대표를 몰아내기 위한 '위장 사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퇴 의사를 밝힌 최고위원들이 전국위원회 소집을 의결한건 절차적인 문제가 심각하다는 겁니다.
또 지금 국민의힘 상황이 비상상황이냐 아니냐는 판단인데요.
비상상황으로 규정돼야만 당헌당규에 따라 비대위 소집이 가능하거든요,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비상상황이라고 보는거고 이준석 대표는 아니라고 맞서는 거죠.
최재형 당 혁신위원장도 이 대표를 거들고 나섰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말 실수, 윤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문자 유출은 해당자가 책임을 지면 될 일이지, 그걸 비상상황이라 볼 순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의 비대위 추진은 정치적으로도 법적으로도 논란이 될 소지가 있습니다.
이 대표측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좀전에 이 대표가 또 SNS에 글을 올렸는데요.
비대위 체제를 요구했던 초선모임 성명서에 익명으로 의원들이 참여한 걸 지적하면서, "앞으로 모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겠다" "곧 필요할 듯 해서"라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 앵커 ▶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이 오늘 "새 지도부의 임기가 2년" 이라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 잔여임기 채우는 게 아니라, 새로 임기가 시작된다는 거죠?
이 부분 꽤 의미가 들어있어요?
◀ 기자 ▶
네, 지금까지는 올가을 조기 전당대회를 하면 그 대표의 임기는 이준석 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6월까지라는 게 일반적 해석이었습니다.
그런데 서병수 의장이 비대위를 거쳐서 전당대회를 치르면 그 지도부 임기는 2년이라고 해석한 겁니다.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 권한은 상임전국위에 있고, 서 의원이 의장을 맡고 있어 해석에 무게감이 실리는 건데요.
이럴 경우 이번 가을 조기 전당대회에서 뽑히는 당대표는 다음 총선의 공천권까지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됩니다.
김기현 의원이나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을 비롯해 당내 중진들이 대거 출마할 걸로 예상됩니다.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이준석 대표는 당원권 정지 기간이라 직접 출마할 수가 없는데요.
이 대표가 자신을 대리할 당권 주자를 내보낼 지, 특히 윤심은 누구에게로 향할 지 관심이 쏠릴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유충환 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취재: 박주영/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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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주영/영상편집: 윤치영
유충환 기자 (violet1997@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4907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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