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특송 급성장..시장 확대는 '산 넘어 산'
[KBS 부산] [앵커]
상거래를 활성화하려고 통관 절차를 획기적으로 줄인 '해상특송' 화물이라는 게 있습니다.
비대면 소비 증가와 함께 해상특송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부산항에서 처리하는 물량은 단 1%에 그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배로 실어 온 컨테이너 화물입니다.
생활용품에서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크기와 종류를 가리지 않습니다.
지난해 9월, 공식 개장한 부산의 해상특송 화물 통관장.
수입 신고에서 검역까지 복잡한 통관 절차를 거쳐야 하는 일반 화물과 달리 엑스레이 검사만 하면 바로 실어낼 수 있어 통관 효율이 높습니다.
이 해상특송 물동량이 1년 새 5만 6천 건에서 17만 6천 건으로 3배 넘게 증가할 정도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소비가 늘어난 데다 해외 직접구매 수요가 증가한 덕분입니다.
[김영훈/특송업체 주임 : "(그동안) 해외여행을 많이 못 가기도 해서 인터넷 (쇼핑) 물량 구매가 많이 늘었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 바빠진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전체에서 부산항 해상특송이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보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우리나라에는 인천, 평택, 부산 이렇게 3곳에 해상특송장이 있는데, 실크 평택항 처리 물량이 56%, 인천항 43%, 부산항은 1%도 되지 않습니다.
거래 상대국이 중국과 일본, 두 나라가 전부인데 부산은 지리적 여건상 중국 물량은 거의 없고, 일본이 유일한 상황.
이마저도 일본은 현지 특송 통관 체계가 없어 수입 물량만 받고 있습니다.
중국 물량에 대한 영남권 수요라도 부산이 확보하려면 전략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응혁/부산항만공사 마케팅부장 : "특송 물량이 많이 발생하는 중국과 부산항을 연결하는 페리 노선이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인센티브(성과제도)나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갈 예정입니다."]
항공보다 값싸다는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는 해상특송 시장을 늘리려면 장기적으로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제3국과의 경로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백혜리/그래픽:최유리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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