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주 통합' 9년 만에 다시 쟁점.."갈등 반복 안 돼"
[KBS 전주] [앵커]
앞서 세 차례 무산됐던 전주-완주 통합 논의가 민선 8기 들어 다시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같은 소모적인 찬반 갈등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3년 6월, 완주군민을 대상으로 이뤄진 통합 찬반 주민투표에서 반대 55 퍼센트, 찬성 44 퍼센트로 세 번째 무산을 맞았던 전주-완주 통합.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다시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취임 한 달을 맞은 유희태 완주군수는 주민 간 찬반 갈등을 경계했습니다.
행정통합 이전에 경제, 교통, 문화예술 분야 통합이 우선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유희태/완주군수 : "경제적인 협력, 교통의 협력, 문화예술 협력은 지금 당장도 할 수 있다, 행정통합은 그다음의 문제지…. 지금 해야 할 일이 뭐냐, 이렇게 어려운 경제에서…."]
완주지역 사회단체가, 우범기 전주시장이 통합 논의를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발한 데 이어 전주-완주 통합에 찬성하는 단체도 조만간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습니다.
세 차례의 통합 무산 갈등을 딛고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무엇보다 1997년 통합된 지금의 여수시, 2014년에 이뤄진 청주시와 청원군의 통합 등 다른 지역 통합 사례의 장단점을 분석해 지역 여건에 맞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 "과거 다른 지자체들의 통합 사례에 대한 성공과 실패 요인을 면밀히 분석해서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 양 지자체가 서로 도움이 되는 통합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결국 완주군민의 의사에 따라 통합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전주-완주 통합이 두 지자체 모두를 위한 것이라는 공감대 형성이 생산적인 논의의 시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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