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공모..평가 기준 논란
[KBS 광주] [앵커]
해양수산부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세계자연유산 보전본부'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과 충남 그리고 전북이 보전본부 유치에 나섰는데 일부 평가 항목 등에서 전남이 불리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김광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민국 서남해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해 7월.
신안군과 보성-순천시를 포함해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등 4곳 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320억원을 들여 이 세계유산 갯벌을 관리할 '세계유산보전본부' 유치 공모에 나섰는데 평가 기준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수부가 광역지자체별로 1곳만 신청하도록 제한해 신안군과 순천-보성 등 3개 시군에 걸쳐 갯벌이 지정된 전남은 1곳이 지정된 충남이나 전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데다 본부 운영비의 20%를 지자체 몫으로 규정한 것도 부담입니다.
또한 평가 기준에서 지역 갯벌방문자센터 등 국가시설과의 연계 가능성에 5점을 배정해 갯벌방문자센터나 국립생태원 등이 들어선 충남 등에 유리하게 평가항목이 짜졌다는 것입니다.
[최석남/전남 갯벌보전추진단장 : "국립으로 이미 시설이 있으니 연계하는데 평가항목이 가점이 있으니까 그 시설들이 들어와 있지않은 시도(전남)에서는 불리하다는 것이죠."]
반면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단을 구성하고 10여년간 노력해온 전남의 기여도 등은 평가항목에 빠졌습니다.
특히 신안군의 경우 생물종 다양성이 가장 뛰어난데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전체 갯벌 면적의 86%를 차지한다며 갯벌 보전본부 설치의 당위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우량/신안군수 : "10년전부터 신안군에서(자연유산등재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신안군 갯벌만 세계유산으로 잠정 목록에 등재도 되고 당연히 신안군에 와서 보전본부가 설치되어야 하지않겠나..."]
전남도의회는 이와과련 해수부가 공모제를 실시해 지자체간 경쟁을 부추기고 일선 지자체의 협업과 참여 의지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공모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습니다.
KBS 뉴스 김광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영상편집:유도한
김광진 기자 (powjn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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