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침수 피해.."성토작업이 원인"
[앵커]
오늘 새벽 호우경보가 내려졌던 인천에서는 시간당 6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려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특히,영종도의 한 마을은 염전과 논을 택지로 바꾸기 위해 대규모 성토작업을 하면서 비만 오면 인근 저지대 주택들이 침수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 영종도의 한 가정집.
울타리가 힘없이 넘어져 있고, 잡안에는 아직도 빗물이 차 있습니다.
냉장고와 가재도구들은 모두 흙탕물에 잠겨 못 쓰게 됐고, 방안까지 빗물이 들어차면서 잠을 자던 주민들은 몸만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최순덕/침수 피해 주민 : "빗물이 벌써 잔뜩 들어와서 물건들이 막 떠다니고 그러더라구요.그래서,밖으로 나왔더니 (빗물이) 이만큼 찼어요."]
언덕 너머 이웃집으로 가 봤습니다.
집중호우에 침수됐던 집안은 완전히 폐허로 변해버렸습니다.
어른 가슴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80대 노부부는 자녀들이 사는 아파트로 피난을 가버렸습니다.
지난 6월 장마철 때부터 비만 오면 침수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허재봉/침수 피해 주민 : "6월 30일 날 피해를 보고,7월 13일날 피해 보고,오늘 새벽에도 엄청나게 비가 내리는 바람에 이렇게 피해를 봤습니다."]
이렇게 침수피해를 입은 집이 이 마을에서만 7가구나 됩니다.
마을 주민들은 원래 저지대 염전이었던 이 땅에 지난해부터 이렇게 4미터 이상 성토 작업을 하면서 비만 오면 저지대 주택들이 침수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인천 도심에서도 도로가 물에 잠기고 지하주차장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찰서 앞 도로가 가로 세로 1미터 크기로 내려앉으면서 하루종일 1개 차로 통행이 통제됐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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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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