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낙산해변 편의점 '폭삭'.."올초부터 땅 꺼짐 신고"
[앵커]
오늘 오전 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 부근에서 땅이 갑자기 꺼지면서 편의점 건물 일부가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편의점 직원과 인근 숙박업소에 투숙하고 있던 피서객 등 60여 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편의점이 갑자기 흔들리고 건물 한쪽의 천장과 벽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건물은 두 동강이 났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건 어제(3일) 오전 6시 40분쯤.
가로 세로 각 10미터 안팎, 깊이 3미터 정도의 땅 꺼짐이 일어난 겁니다.
사고 당시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던 직원 한 명은 긴급 대피했습니다.
[지용훈/편의점 직원/신고자 : "소리가 나서 밖에 나와보니까 2~3분 있다가 갑자기 땅이 주저앉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물러나서 지켜만 보고 있는데 땅이 꺼지니까 건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인근 숙박업소에 투숙하고 있던 피서객 60여 명도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땅 꺼짐 현상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어, 사고 현장은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땅 꺼짐이 일어난 곳은 대형 숙박시설 신축 공사 현장 인근으로 주민들은 올 초부터 10여 차례 땅 꺼짐 현상이 되풀이됐다고 밝혔습니다.
[양경모/피해 상가 점포주 : "민원을 엄청 많이 넣었어요. 근데 군에서 조치 되는 게 별로 없었어요. 우리가 군수실까지 찾아갔었는데..."]
경찰은 숙박시설 신축을 위한 지하 터파기 공사와 땅 꺼짐 사고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수곤/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책임 소재를 분명히 안 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는 거거든요. 공사 도중에 사고가 나고 싱크홀(땅 꺼짐)이 나더라도 그거를 원인 규명 안 하고 제대로, 또 공사시켰다는 것도 또 문제죠."]
양양군은 신축공사 시공사가 인근 상가 건물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도록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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