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셀프공천'으로 불신"..이재명 "특정인 공천 결정 못 해"

이상원 2022. 8. 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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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3일 이재명 당 대표 후보를 상대로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인천 계양을 공천과 관련한 이른바 `셀프공천`에 대해 전날에 이어 연이은 맹공을 퍼부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MBC 주관으로 열린 제2차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으면 `셀프공천`이었고 또 다른 정치적 이중 플레이가 아니었냐는 논란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많은 분이 낙선했고 관련해서 사과하고 잘못된 선택에 대한 해명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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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민주당 대표 후보자 초청 토론회
朴 "잘못된 선택에 정확히 해명해야"
李 "野, 특정인 의사에 함부로 안 휘둘려"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3일 이재명 당 대표 후보를 상대로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인천 계양을 공천과 관련한 이른바 `셀프공천`에 대해 전날에 이어 연이은 맹공을 퍼부었다.

3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이 제주 MBC에서 열린 지역순회 방송토론회에 앞서 리허설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훈식, 이재명, 박용진 후보 모습.(사진=뉴시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MBC 주관으로 열린 제2차 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으면 `셀프공천`이었고 또 다른 정치적 이중 플레이가 아니었냐는 논란이 있다”며 “결과적으로 많은 분이 낙선했고 관련해서 사과하고 잘못된 선택에 대한 해명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박 후보는 전날 열린 제1차 토론회에서도 `셀프공천`의 여부를 집요하게 물으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당의 공천은 특정인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에 의해 많은 분들이 의견을 모아서 결정한다”며 “박 후보는 특정인의 의사에 의해 함부로 휘둘러지는 사당적 성격을 믿는지 모르지만 제가 경험한 민주당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 후보의 반박에 “사람은 누구나 다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다”면서도 “(잘못했으면) 어떻게 해명하고 혁신하고 달라질 것인지 말해야 한다. 당의 리더가 공적 판단이 흐려지고 선당후사가 아니라 사당화의 길을 걸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적 판단은 리더의 중대한 자질인데 사적 이익에 가려진다고 하면 불신할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출마에 많은 찬반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도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원 중 많은 분이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현장에 계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은 출마를 지지하는 분들이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여의도와 민심, 당심이 괴리된 대표적 케이스인데 출마 문제에서 당원들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상당히 동의하시는데 실제로 권한을 위임받은 여의도 마음은 많이 다른 것 같다”며 에둘러 자신의 출마를 반대한 의원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선거 당시에도 이 의원은 자신을 공천해 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며 계양을 공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이상원 (priz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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